광진구, '낙엽퇴비' 아파트 동참
광진구, '낙엽퇴비' 아파트 동참
  • 정응호 기자
  • 승인 2008.11.2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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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개 단지 낙엽 수거, 경기도 농가에 공급
길거리 한 가득 쌓인 낙엽을 바라보는 시민들은 가을의 낭만을 느낄 수 있어 즐겁다. 그러나 엄청난 양의 낙엽 처리는 각 지자체의 골칫거리. 이에 광진구(구청장 정송학)는 올해 수거한 낙엽을 경기도 양평의 농가로 보내 친환경 퇴비로 재활용한다. 또한 가로에 발생한 낙엽은 물론 아파트 단지 내 낙엽까지 수거해 처리하기로 했다.
아파트 단지 내에서 발생되는 낙엽은 원칙적으로 관리 주체인 주민들과 관리사무소에서 처리해야 하나 처리비용과 방법에 있어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구는 도로 결빙 등의 문제로 물청소작업이 중단되는 12월부터 2월까지 남는 청소인력을 관내 82개 아파트 단지 내의 낙엽을 수거하는 데 활용하기로 했다. 낙엽 수거를 희망하는 아파트단지는 오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의 기간 중 희망하는 수거일자를 정해 11월 28일까지 구청에 신청하면 된다. 단, 낙엽에 잡목이나 쓰레기가 섞여 있을 경우 퇴비로 재활용이 불가능하니 낙엽만 마대자루, 비닐봉투 등에 담아 배출해야 한다.
수거한 낙엽은 경기도 양평군의 농가와 협의해 퇴비원료로 제공함으로써 아파트 주민들이 부담하던 소각 또는 매립 비용도 절감하고 농가는 친환경퇴비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철호 청소과장은 “겨울철 유휴 인력의 효율적인 활용으로 낙엽 처리비용을 절감하고, 농가측은 낙엽을 재활용해 질 좋은 무공해 퇴비로 이용할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