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들도 TV보며 함께 웃어요"
"청각장애인들도 TV보며 함께 웃어요"
  • 시정일보
  • 승인 2008.11.26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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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전국 최초 TV자막 수신기 보급
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사람이 아름다운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발벗고 나선다.
구는 지난 24일 (주)디지털스트림테크놀로지(대표 김주현)가 청각장애인용 TV자막 수신기 500대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5일부터 12월31일까지 관내 청각장애가 심한 500세대 가정을 직접 방문해 시스템을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자막수신기 보급 사업은 청각장애인들이 TV를 시청할 때 소리를 들을 수가 없어 정보접근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 전국 지자체 최초로 마련한 것. 이는 구청장과 기업인들과의 간담회시 <장애인들의 편의증진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강동구첨단업무단지에 입주예정 기업이자 자막방송 수신기제작 전문기업인 (주)디지털스트림테크놀로지와 의견일치로 이번 사업을 마련하기로 하고, 기술적 검토와 테스트를 거쳐 사회공동모금으로 기탁 받아 보급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현재 KBS, MBC, SBS, EBS등 지상파 방송국은 1999년부터 자막방송 서비스를 송출하고 있으나 각 가정에 자막방송 수신기가 설치돼 있지 않으면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고, 일반 아날로그TV를 시청하거나 자막방송 수신이 가능치 않은 디지털TV로는 자막방송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또한 우리나라는 2013년부터 전면적으로 디지털방송이 송출되기 때문에 기존 아날로그 TV로는 TV를 시청할 수 없다.
이에 구 관계자는 “구가 제공하는 시스템은 자막방송 수신뿐만 아니라 아날로그 TV로도 디지털방송을 수신할 수 있도록 제작돼 TV를 새로 구입하거나 수신기를 별도로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한편 자막방송 수신기는 뉴스나 드라마 등 모든 방송 내용을 문자로 바꿔서 TV화면에 보여주기 때문에 청각장애인들은 TV방송의 섬세한 말 표현 등을 표정과 함께 자막을 보면서 신속하게 정보를 습득할 수 있으며, 비장애인들과 함께 공감대를 나눠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