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띠해 소띠 공무원들의 유쾌한 질주
소띠해 소띠 공무원들의 유쾌한 질주
  • 시정일보
  • 승인 2009.01.0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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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처럼 열심히! 부지런히! ‘위기는 기회’ 정면승부 해야죠
▲ 소띠해를 맞아 화이팅을 외치고 있는 강북구청의 마종남(왼쪽), 박선영(가운데), 노원구청 김준철(오른쪽) 씨.
이래저래 ‘꽝’이었던 2008년을 보내고 ‘희망 짱!’ 2009년을 노래하는 소띠 공무원 박선영(25?강북구청), 김준철(37?노원구청), 마종남(49?강북구청)씨. 그들은 나이대와 개성이 달라 어쩔 수 없는 세대차를 느끼게 하지만 극심한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민들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금의 역경을 정면으로 맞서 기회로 바꾸자”며 희망을 선사하는 소띠 3인방. 2009년 기축년(己丑年) 그들의 유쾌한 질주는 시작됐다.






소띠라서 행복해요

“당연한 거 아닌가요?”
소띠인것에 만족하냐는 질문에 되레 그녀의 눈이 동그래졌다. “소는 모두 아시다시피 사람이랑 가장 친근한 동물이잖아요. 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로 소띠인것이 좋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저는 소의 친근함을 닮고 싶어요. 그래서 저를 찾아오는 어려운 민원인들을 위해 친근하고 편안한 가족 같은 공무원으로 다가서고 싶어요.”
강북구청 생활보장과에 근무하는 박선영(25·1985년생) 씨. 3인 소띠 공무원 중 나이가 제일 어리다. 경희대학교 경영학과를 나와 지난해 3월부터 강북구청에 근무한 박씨는 부서에서는 물론 구청 내에서도 제일 막내로 선배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주위에서 말하는 박선영 씨의 장점은 ‘당찬 발랄함’이다.
예쁜 미소만큼 밝고 쾌활해서 주위 사람들을 힘나게 하고 사회 초년생답지 않은 당참으로 편안하고 친근한 공무원상을 제시하고 있다.

구민여러분 힘내세요


또 다른 소띠 공무원 김준철(37·1973년생) 씨. 노원구민이자 구청 창의혁신과에 근무하고 있는 그는 30대에 맞이하는 올해가 남다르다고 얘기한다.
“20대 때는 항상 자신감에 차서 미래지향적인 계획들만 세웠었어요. 그러나 30대 후반기에 들어서니까 현실적인 계획들이 가장 많아지더라구요. 물론 현실에 안주하는 거 아니냐 구태의연하다고 할 수도 있죠. 그러나 지금은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로 자신감은 다소 떨어졌지만 그 어느때보다 현실에 충실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내년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자녀를 둔 김 씨는 올해 무엇보다 가정에 최선을 다할 것과 선배·동료들과 융합, 자신의 일을 잘 수행하는 것이 가장으로서, 한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가장 중요한 계획이라고 얘기한다. 그리고 평범한 공무원이지만 주민들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획일적인 사고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행정업무로 구를 위해 열심히 일하며 봉사하는 거라고 얘기한다.
“요즘 경기침체로 주민들이 힘이 없고 지쳐있어요. 그러나 이것은 한 보 더 내딛기 위한 일시적 후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국민들 저력 세계에서 알아주잖아요. 모두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뚝심있게 나아가야죠


강북구청 홍보과에 근무하는 마종남(49·1961년생) 씨.
묵묵히 자신의 일을 처리함은 물론 동료들의 어려움까지 말 없이 도와주는 말 그대로 소를 닮은 공무원이다. 홍보과에서 서무, 회계, 예산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그는 올 상반기 안에 총 예산의 90%를 집행하라는 지침이 행정안전부에서 내려왔음을 강조한다. 이것은 정부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의미로 재정조건이 취약한 강북구로선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안쓰는 것만이 미덕은 아니에요. 지역경제든 나라경제든 원활하게 돌아가기 위해선 지출은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
올해로 공직생활 19년째에 들어서는 마 씨는 구민들을 위해 적절한 예산지출로 주민들의 경제활동에 도움을 주겠다고 다짐한다.
“경기 침체기에 때 마침 소띠해를 맞아 그 의미가 새롭습니다. 이것은 소의 우직함과 성실함처럼 우리 국민들도 역경을 이겨내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라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구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자신의 직업에 감사한다는 소띠 3인방. 그들은 주민들의 어려움을 내 가족처럼 함께 처리할 수 있는 진정한 심성의 공직자가 될 것을 약속하며 ‘레디, 고(Ready Go)’에 맞춰 힘찬 질주를 시작했다.
白仁淑 기자 /beakihnsuk@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