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권 동작은 가볍고 유연하며 완만하고 자세가 평온해서 노인이나 허약한 사람이 단련하기에 적합하다. 의학적인 측면에서 말하자면, 태극권 운동은 생리규칙에 부합되어 중추신경계통에 좋은 조절작용을 일으켜 심혈관·소화·호흡기능을 강하게 하고,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해 신체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병을 예방하며 노쇠를 막는데 일정한 가치가 있다.
어떻게 태극권이 사람으로 하여금 연년익수(延年益壽)하게 하는가? 태극권을 단련할 때는 생각을 고도로 집중시키고 의식적으로 동작을 이끌어내기 때문인데, 이렇게 하면 대뇌의 생리기능을 조절함으로써 활동 강도와 민첩성·균형성을 높일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의 민감성과 조절기능도 증강돼 여러 조직 기관들이 정상적인 생명활동을 보다 더 잘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인체의 면역과 방어능력을 높여 어느 정도 병을 예방하고 노쇠를 막는다.
태극권을 항상 연마하면 심장근육의 수축력과 이완력이 강해지고 심장박동이 힘있어져서 뿜어져 나오는 혈액량이 많아지므로 순환계통의 기능을 높일 수 있다. 그러면 관상동맥에 대한 혈액공급도 충분해져서 심장과 전신의 혈액공급을 보장해 줄 수가 있다. 그 결과 관상동맥경화증과 고혈압의 발생도 예방할 수 있으며, 여러 계통과 기관의 기능도 그에 따라 개선되고 강해진다.
이밖에 태극권을 연마하면 호흡근의 기능이 강해져서 허파조직의 탄력성을 유지할 수 있으며 폐의 통기(通氣)기능까지 개선해 온몸에 산소를 공급하는데 유리하다.
태극권운동은 비뇨계통을 촉진시켜 대사물질이 더욱 잘 배설되게 하고, 내분비 기능 특히 부신과 부신피질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해 생명활동이 더욱 완성하게 만든다. 또한 태극권운동을 하면 팔다리 관절과 척추의 민첩성과 부드러우면서도 질긴 성질이 보존되어 금육의 힘을 증강시키는 작용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