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다리 밟고 국태민안 빌어보세!”
중구 “다리 밟고 국태민안 빌어보세!”
  • 방용식 기자
  • 승인 2009.02.1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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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12시부터 청계천 광통교서 다리 밟기 행사

[시정일보 방용식 기자] 중구(구청장 정동일)는 15일 서울시민들의 정월대보름의 대표적 행사인 ‘다리 밟기(踏橋)’ 행사를 청계천 광통교 일원에서 개최한다.

이날 다리 밟기 행사는 지난 1925년 일제에 의해 중단된 후 81년 만에 복원된 2006년 이후 세 번째로 오후 2시부터 행사장인 광통교 일대에서는 제기차기, 널뛰기, 윷놀이, 투호놀이, 팽이치기, 연날리기를 체험할 수 있다. 또 1년 동안 부스럼이 나지 않고 이가 단단해지도록 하던 부럼 깨기를 경험할 수 있고, 시민들에게 가훈과 부적을 써준다.

행사장 주변에는 먹을거리 장터가 마련되고 전통포졸 복장을 한 자원봉사자들이 순찰을 도는 등 조선시대 답교놀이 때 풍경을 다시 연출한다. 본 행사가 열리는 오후 5시까지는 중구민이 동별로 윷놀이와 허리춤 당기기, 제기차기 대회가 열리고 광통교 특설무대에서는 북 울림 연주, 한량무 공연, 사물놀이, 유명가수 공연 등이 펼쳐진다.

오후 5시부터는 다리 밟기 기념식이 열린다. 개회선언과 광통교 다리 밟기의 역사적 의의 및 배경 설명 등에 이어 광통교~광교~모전교~광통교 간 1km 구간에서 중구민과 청계천을 찾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만장과 군사, 어가, 삼정승, 육조판서, 문무백관, 상궁, 시녀의 순으로 광통교 다리 밟기가 재현된다. 또 소망기원문 날리기와 강강술래 등도 마련된다.

한편 중구는 지난 2005년 청계천복원과 함께 광통교도 새로운 모습을 갖춤에 따라 청계천에서 단절된 다리 밟기 행사를 복원하고자 광통교다리밟기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전문가의 역사적 고증을 받아 지난 2006년 81년 만에 청계천에서 다리 밟기 행사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