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경제위기극복 아이디어 눈길
성북구 경제위기극복 아이디어 눈길
  • 문명혜 기자
  • 승인 2009.02.2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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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앞둔 임시청사, ‘고용창출의 장’으로 활용
경제위기극복을 위한 성북구(구청장 서찬교)의 노력이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며 계속 앞서 나가고 있다.
이달 들어 정부로부터 수도권에서는 유일하게 비상경제대책 추진 우수 기초자치단체로 선정돼 주목을 끌었던 성북구가 다시한번 ‘아이디어’로 눈길을 모으고 있는 것.
구는 오는 3월 신청사 입주에 따라 비게 되는 지금의 임시청사(삼선동 5가 400-1)를 △구인구직 만남의 장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동작업장 △취업강좌 교육장 등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최근 어려운 경제환경을 감안해 임시청사를 철거하기로 한 당초 계획을 바꿔 5월부터 올해 말까지 고용창출의 장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상 3층 총면적 7323㎡ 규모인 현 성북구 임시청사 1층엔 구인구직 만남의 장소, 인력시장, 취업박람회장 등이 운영된다.
이곳에는 채용정보게시판이 설치되고, 구직과 구인을 희망하는 이들이 한자리에서 만나 직접 채용이 이뤄지며, 구직자가 상시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또 취업박람회가 열리고 분야별 직업훈련교육도 이뤄진다.
2, 3층에는 공동작업장 및 창고를 30여개 설치하고, 이용기업을 공개 모집할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의 법률, 세무, 노무 관련 애로사항을 다루는 경영사업지도 상담실을 개설 운영하고, 소자본창업교육 및 상담을 진행하며, 취업강좌도 개설하기로 했다.
구는 또 3월20일부터 시작되는 청사 이전과 관련, 보통 대형업체 1곳이 맡던 이사를 관내 중소기업체들에게 나눠 의뢰할 계획이다.
성북구 신청사 이전은 업무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해 3월20일부터 보름동안 하루에 2~3개 부서씩 이뤄지는데, 관내 46개 관련업체 중 참여를 희망한 33곳이 이사를 맡는다.
성북구의 이같은 세밀한 관심으로 1억9000만원의 이사비용이 관내 업체들에게 풀리게 됐다.
구는 이밖에도 10억원의 신청사 집기 구입예산을 절감하고 이를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 투입하게 된다.
구민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내고 최선을 다하는 성북구의 노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문명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