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공무원 취약계층 돌보기 솔선
은평구 공무원 취약계층 돌보기 솔선
  • 문명혜 기자
  • 승인 2009.02.2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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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개 전 부서 복지시설 등과 네트워크 구축, 나눔문화 전개
올해로 개청 30주년을 맞은 은평구(구청장 노재동)가 경기침체에 대비, 민생안정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
연초부터 ‘위기가구 보호를 위한 민생안정대책’을 내놓고 강도 높게 추진하는 한편 요즘에는 전 공직자가 나서 복지시설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눔문화 운동’을 확산해 가고 있는 것.
올 초 노재동 구청장의 강력한 지시로 시작된 ‘취약계층 돌보기’는 은평구 전 공직자가 ‘희망드림 서포터즈’로 나서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이 사업을 펴게 된 배경은 구의 지역적 특성과도 무관치 않은데 은평구는 산기슭에 위치해 한적한 탓으로 오래전부터 복지시설들이 하나 둘 들어와 지금은 43개소나 돼 25개구 중 사회복지시설이 가장 많다. 또 서울 변경 지역으로 빌딩보다는 서민 주택들이 밀집해 있어 어려운 이웃들도 많은데다 올해는 경제난 가중으로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러한 경제적 상황을 슬기롭게 이겨내고 공무원의 사회적 책무를 실천하기 위해 전 직원 나눔문화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기로 한 것. 이를위해 구의 49개 전 부서가 관내 복지시설과 결연을 맺는 ‘부서↔복지시설’간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지난 1월30일 구 ․ 동 48개 전 부서가 관내 복지시설, 독거노인, 미인가시설, 경로당 등과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하고, 3월부터 월 1회 이상 봉사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감사담당관은 ‘녹번종합사회복지관’과 기획예산과는 ‘선덕원’, 구산동은 ‘은평의 마을’ 등 각 부서는 하나 하나 결연망 구축과 사업계획서를 내놓고 공무원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선언했다.
이뿐 아니다. 2005년 8개그룹 183명으로 출발한 공무원봉사단은 지금까지 한번도 거르지 않고 둘째주 토요일에 담당시설에 나가 근로, 나들이, 수지침, 집수리, 목욕 등 봉사활동을 펼쳐 이웃들에게 꼭 필요한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또 작년 가을부터 활동을 개시한 직장동호회도 16개 단체에 647명이다. 근로봉사, 체육활동 지원, 자전거 강습, 바자회 지원, 후원금 지원 등 동호회의 역량에 맞는 다양한 아이템을 올해의 사업으로 내놓았다.
올해는 기존의 공무원봉사단 이외에 연초부터 구 전부서가 봉사활동에 참여하기로 해 봉사활동 그룹만도 73개 조직이 됐다. 구는 이에 따라 일의 중복을 피하고 봉사자가 한곳으로 집중되지 않도록 배치해 3월부터는 시설 어디서나 직원들이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게 됐다.
노재동 구청장은 “21세기 급변하는 사회현상으로 공무원 위상이 달라졌고 요즘 경기침체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이럴 때 일 수록 공무원들이 한발 앞서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사회적 책무를 실천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면서 “이러한 나눔의 문화에 적극 나서고, 또 구민들도 많은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문명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