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부진
식욕부진
  • 시정일보
  • 승인 2009.03.2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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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박사의 무병장수 건강법 (34)


육식을 과잉섭취하는 요즘 원기의 기본인 식사마저 할 수 없어 고생하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를 불식증(不食症)이라 하는데 어린이가 식사 때만 되면 짜증을 내고 얼굴이 누렇고 빈약한 체질에 간식이나 단 것만을 찾으려하는 유형도 이 범주에 속한다.
성인 역시 신경성으로 식욕이 없어지는 병이며, 주로 젊은 부인층에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얼굴에 핏기가 없어 보이고 근육은 빈약하며 신경질적인 성격으로 예민하게 된다. 이병에 걸리면 온전한 식사를 못하고 과일이나 과자만을 약간 섭취하게 된다. 여성의 경우 월경이 폐지되는 수가 흔히 있다. 대체로 맥이 쇠약하고 원기가 떨어지므로 힘든 일을 못하고 지속력이 약해져서 기단(氣短)이 된다.
25세의 K부인은 약 1년 6개월 전부터 밥을 전혀 입에 대지 못하게 됐다고 한다. 무언가 먹기만 하면 심하부에 돌 같은 것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고 고통스러워서 식사는 사과와 빵 한조각 정도로 대신할 수 밖에 없었다. 통변은 4~5일 혹은 10일 정도 없을 때도 있고 월경은 1개월 전부터 나오지 않았다. 체중은 38kg으로 줄어들었으며 손발이 냉해지고 어깨가 뻐근하며 연약한 맥에다 혈압은 최고가 90밖에 되지 않았다.
옛날에는 불식병을 신선로(神仙勞)라 해 뇌신경계의 일종으로 취급한 문헌이 있다. 필자는 이를 중심으로 해 체질치료를 우선해 투약한지 10일만에 통증이 줄어들고 20일 만에 입안에 진액이 돌면서 식욕의 동기가 얼마 후부터는 정상인과 다를 바 없이 식사를 하고 지금은 체중마저 늘었다.
어떤 경우든 식욕이 없어 식사를 적게 하는 경우는 신경성이나 단백질인자가 적은 탓으로 위와 장이 약한 경우이므로 아무리 식욕이 없다 해도 끼니마다 조금씩 무엇이든 먹는 습관이 중요하다.
민간약으로써 익모초 300g, 황백 20g, 잇꽃 10g, 당귀 40g을 물 반말 정도에 삶아 감주를 만들어 하루에 3잔씩 마시면 위액 분비를 돕고 위기능을 촉진시켜 식욕을 왕성하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