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막이는 허물고 서비스는 높인다
칸막이는 허물고 서비스는 높인다
  • 오기석 기자
  • 승인 2009.05.0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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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중심의 복지, 통합사무실 운영

장애인인 이모 씨에게 구청방문은 부담스런 일 중의 하나다. 구청을 방문해 뭔가 궁금한 것을 물어보려고 하면 어떤 일은 가정복지과, 어떤 일은 사회복지과 제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는 보육에서 아동·청소년, 어르신들에게 이르기까지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한 사무실에서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구는 구청을 방문하는 주민들은 점점 늘고 있는데 반해 업무마다 담당부서가 달라 민원인들의 불편이 뒤따르자 좁은 사무실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신속하고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사무실을 통합했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달 27일부터 구청 3층 사회복지과, 가정복지과 사무실 칸막이를 과감히 철거하고 경제적으로 어렵고 소외된 주민들이 많은 복지민원을 하나의 사무실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난 4일부터는 동대문구보건소를 이용하는 임산부와 노약자 등을 위해 보건지도과, 의약과, 건강증진과, 식품안전추진단을 하나의 사무실로 꾸며 구민을 위한 맞춤 보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청을 찾은 한 민원인은 “사무실이 합쳐지기 전에는 모자가정업무는 가정복지과에서, 장애인 업무는 사회복지과에 들러 궁금한 것을 물어봐야 했는데 이제는 한 사무실에서 쉽고 편안하게 일을 볼 수 있게 됐다”며 만족해했다.
구 관계자는 “복지·보건분야 뿐만 아니라 앞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도시계획·건축·주택분야 통합사무실과 교통 통합사무실을 만들어 구청을 찾는 민원인들의 동선을 줄이고 편리하고 편안하게 일을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오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