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도시의 재구성’ Enjoy City
서초구 ‘도시의 재구성’ Enjoy City
  • 정응호 기자
  • 승인 2009.05.0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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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구청장 박성중)가 ‘사람’에 집중한 거리조성으로 ‘살기 좋은 서초, 살고 싶은 서초’를 실현한다. 구는 이를 위해 올해 12월말 준공을 목표로 지난달 29일 사당천 복개도로 및 카페거리 조성공사 착공에 들어갔다. 이는 방배동 그랜드디자인 사업의 일환. 또 구는 올해 10월까지 반포로 일대 예술의 전당 앞을 ‘예술문화의 거리’로 조성하기로 하고, ‘서초 디자인서울거리 조성공사’를 시행한다. 이와 함께 민간투자 방식으로 1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서울 도심을 횡단하는 경부고속도로 상부 덮개공원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 오는 2012년 완공한다. 반포본동 주공아파트 인근 반포천 제방길에는 반포천 산책로 정비사업과 공동주택지원사업을 접목해 ‘걸으면 절로 콧노래가 나오는 길’이라는 뜻을 내포한 ‘허밍웨이’를 만들었다. 그밖에도 구는 ‘옥외광고물 수준향상 5년 계획’ 수립 등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을 통해 고품격 도시이미지 구현에 나선다.

#방배동 ‘보행 중심의 명품 가로’ 재탄생


서초구는 방배동카페거리-서문여고길-이수역-사당역을 잇는 2.6km 구간에 가로정비 사업을 펼쳐 ‘보행 중심의 명품 가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삼양건설산업주식회사가 시행을 맡아 사당천 복개도로 및 카페거리를 조성하는 이번 사업은 △교통시스템 개선을 통한 교통이 편리한 가로조성 △보행자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 구상 △이벤트가 있는 차별화된 문화거리 조성 △친환경 생활가로 조성을 목표로 한다.
구는 이를 위해 가로구간 내 보행에 지장이 되는 돌출물 및 보도와 차로의 단 차이를 없애고, 인도폭을 2m에서 3~6m로 확장해 보행자 중심의 걷기 편한 거리를 만든다. 또 불명확한 도로체계와 무질서한 주차장을 재정비해 보행위주의 가로로 정비하고, 잔디와 블럭 포장의 포켓주차장으로 개선하도록 계획했다. 이와 함께 각 구역에 입구가 될 진입광장을 만들어 각기 다른 친수공간을 설치한다.
주민들의 휴식 및 만남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구는 이수역 근처 광장에 전천후빙상장과 경관분수를 설치하고, 서문여고길에서부터 사당천길까지 이어지는 1.8km의 자전거도로를 재정비, 사당역 근처 광장에 잔디광장 및 공원을 설치한다. 방배경찰서 앞 중앙광장에는 연못을 만들어 어린이들의 생태학습 현장으로 활용, 어른들에게는 쉼터를 제공한다. 또 매주 주말 진입광장에 풍물시장을 열어 지역주민 및 일반시민이 함께 어울려질 수 있는 교류 및 만남의 장소를 제공하고 기존 침체돼 있는 상권 활성화를 도모한다.

#반포로 ‘예술문화의 거리’로 조성


구는 또한 ‘서초 디자인서울거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예술의 전당 앞에서 교대입구 삼거리까지 770m 거리를 ‘예술문화의 거리’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구는 지난해 4월 반포로가 서울디자인 거리 사업대상지로 선정됨에 따라 같은 해 6월 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설계를 실시, 오는 10월 열리는 서울디자인올림픽 전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공사는 성화전설(주)·(주)서황건설에서 시공을 맡았다.
이에 따라 사설안내표지판과 도로명판 등을 서울시 가이드라인에 적합한 통일된 디자인으로 변경하고 보도 가운데 위치해 보행에 지장을 주던 한전분전함 등 시설물들은 도로가로 옮겨 넓은 보도를 확보한다. 또 바닥의 맨홀뚜껑은 보도재질과 동일한 재질로 바꾸고 보도로 사용되는 건물 앞 사유지도 보도와 동일한 패턴으로 포장하는 등 시각적으로 확 트인 보행환경을 제공한다. 그밖에 불규칙적이고 급한 경사길을 평탄한 거리로 만들고 이면도로 진입부 또한 보행자를 위해 차도를 높이고 보도높이와 동일하게 조정한다.

#경부고속도로 ‘친환경 덮개공원’ 국내최초 도입


서초구는 2012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경부고속도로 반포나들목에서 서초1교 구간에 걸쳐 ‘친환경 덮개(데크)공원’을 조성한다. 경부고속도로 덮개공원은 폭 31~42m, 길이 440m, 면적 4만3000㎡ 규모로 데크 형태의 대단위 도심 덮개공원으로, 국내 최초로 기존 도심통과 고속도로 상부 공간을 적극 활용한 자연지형 복합웰빙 덮개공원이다. 특히 덮개공원 상부 공간은 물ㆍ정원ㆍ체육ㆍ문화 등의 테마를 설정해 각 구역별로 특색 있는 건강ㆍ휴식ㆍ여가환경으로 조성된다.


#산책로에 리듬을…반포천 ‘허밍웨이’


반포본동 주공아파트 옆 반포천 제방길(동작역~이수교사거리)이 ‘생태디자인’이라는 환경친화적 디자인 코드에 맞춰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구 관계자는 “기존 능형망펜스를 친환경소재인 목재펜스로 교체해 자연 친화성을 높였으며, 가로시설물도 통일된 산책로 이미지 구축을 위해 기존시설물을 정리하고 다목적 디자인 벤치, 각종 안내판 등을 통합디자인으로 설계해 조화로운 가로경관을 형성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특히 교체한 목재펜스에 음표를 부착해 ‘콧노래(허밍)’를 상징적으로 표현했으며 산책로 양쪽 입구에는 ‘허밍웨이’라 명명된 공작물을 설치해 산책로로써의 이미지를 구축, 차별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고품격 도시’ 간판재정비 5개년 계획


초구는 △1업소 1간판 제도 전면시행 △신축ㆍ개축 건물 준공처리시 간판 종합계획서 사전심의제도 도입 △각종 인ㆍ허가시 옥외광고물 사전 확인제도 도입 △옥외광고물 현장행정 지원시스템(DB) 구축 △3개 지역에 대한 간판이 아름다운거리 조성사업 등 옥외광고물 수준향상 5년 계획을 수립했다.
이와 함께 구는 ‘아름다운 간판 계획’을 통해 획일적인 간판교체를 지양하고, 서초구 각 거리의 고유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는 디자인을 개발하기로 하고 올해 추진 대상지역으로 서초동ㆍ반포로ㆍ서래로ㆍ강남대로를 선정,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사업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鄭應浩 기자 / jungho@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