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이 무겁고 나른하다(신장염인 경우)
전신이 무겁고 나른하다(신장염인 경우)
  • 시정일보
  • 승인 2009.05.1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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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박사의 무병장수 건강법 (39)


바쁜 생활에 동분서주하거나, 쌓인 업무 때문에 하루 종일 책상앞에 앉아서 일을 하다보면 오후에는 전신이 무겁고 나른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때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이 같은 증상이 단지 피곤해서 나타나는 수도 있지만 신장염에서 오는 여러 가지 증상 가운데 하나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종류의 환자들을 세밀히 검진해보면 신장염이 발견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신장염 초기엔 특별한 자각증상을 느끼지 못하므로 초기 진단의 기회를 놓치게 돼 결국 만성화로 넘어가게 된다. 그럴 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왜냐하면 신장염 초기엔 식사를 잘하고 식욕도 왕성해지며 어느 신체 부분이 특별하게 쑤시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무심코 소홀히 넘길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게 관찰해야 할 부분은 △전신이 무겁고 나른해지며 △짭짤하고 얼큰한 찌개 등이 더욱 구미에 당긴다. △아침에 일어나면 손이 붓고 눈이 푸석하거나 △오후가 되면 신발이 적은감을 느끼는 것 등으로 이런 경우는 신장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소변검사를 의뢰해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편도선염을 겸한 감기를 앓고 난 후에도 오랫동안 피로가 풀리지 않고 나른할 때면 일단 신장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야 한다.
이른바 피로라 하는 것은 매우 일반적인 증상으로서 다른 갖가지 병에서도 나타나지만 신장염의 경우는 그 피로의 원인이 분명치 않다는 점이 다르다. 이밖에도 어쩐지 허전한 느낌과 자기 몸이 마치 남의 몸인 듯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이런 증상은 어른이라면 말로 옮길 수가 있어 용이하지만 어린이 경우는 분명한 표현이나 호소를 할 수 없기에 부모가 세밀히 관찰해야 한다.
이밖에도 감기, 특히 편도선염을 자주 앓거나 열이 나면서 눈언저리가 푸석푸석하고 소변양이 감소하고 횟수가 전과 다를 때는 신장염일 가능성이 높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