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이 무겁고 나른하다(당뇨병의 경우)
전신이 무겁고 나른하다(당뇨병의 경우)
  • 시정일보
  • 승인 2009.06.1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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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박사의 무병장수 건강법 (43)


<지난주에 이어> 예를 들면 자동차는 가솔린을 써서 움직이는데 포도당을 가솔린이라 한다면 그 가솔린을 원활하게 연소시키는 점화오일 구실을 하는 것이 바로 인슐린이다. 그 소중한 점화오일인 인슐린이 모자라기 때문에 몸이 포도당을 잘 이용하지 못하고 당분이 소변으로 나가버리는 것이다.
소변에 당분이 나와도 당뇨병이 아닌 가성신성당뇨라는 것은 우리가 식사를 하면 장관(腸管)에서 포도당이 흡수되고 혹은 간장에 저축돼 있던 글리코겐에서 포도당이 나오고 그것이 혈액안의 포도당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시킨다. 정상적인 사람은 혈액 안의 포도당 농도가 1데시리터 가운데 160~170mg(1mg=1000분의 1g)에 이르지 않으면 오줌에 당분이 섞여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당뇨병도 아니면서 요중에 당분이 나오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은 문턱이 앞서 말한 160~170mg보다 훨씬 낮기 때문에 당분이 배설되는 것이다.
문턱이 낮은 경우도 여러 가지인데 배가 고픈 상태일 때의 혈액 중 포도당의 농도가 그 이하라도 당뇨가 나오는 수가 있고 문턱이 원래 낮은 사람도 간혹 드물게 있다. 이런 사람이라해서 소변을 만드는 장기인 신장에 병이 있는 것은 아니다. 원인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어쨌든 배설의 문턱이 낮게 돼 있는 것이라 설명할 수 있다.
당뇨병일 때 나타나는 증상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나 같은 당뇨병이라 해도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자각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특히 가벼운 당뇨병의 경우엔 오히려 자각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검진을 해보지 않으면 찾아낼 수 없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전형적인 당뇨병으로서 혈액속의 당분, 즉 혈당치가 대단히 높아진 경우엔 뚜렷한 자각증상이 몇가지 나타난다.
그 하나가 나른하고 쉽게 지친다는 것. 이것이 전형적인 증상이다. 그밖에도 흔히 알려져 있는 갈증을 느끼게 된다는 것도 일반적인 증상이다. 때문에 물을 줄곧 마시게 되며 소변의 양도 늘어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