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는 사랑을 싣고
감자는 사랑을 싣고
  • 정칠석 기자
  • 승인 2009.07.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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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주말농장서 3.5톤 수확…어려운 이웃 120여 가구에 지원


강서구(구청장 김재현) 가양1동(동장 공재춘)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고건상)는 9일 서남물재생센터에서 2009 가양1동 주말농장 감자 캐기 행사를 열었다.
주말농장은 지난 2004년부터 자치회관의 살고 싶은 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마곡동 서남물재생센터 내 부지 1150㎡에 운영하고 있다.
봄에는 감자를 심어 수확하고 가을에는 배추를 심어 김장을 해 어려운 이웃과 경로당 어르신께 무료로 드리고 있다. 올해에는 9일 10시부터 12개 경로당 회장, 주민자치위원, 통장, 새마을부녀회, 적십자봉사단, 지역원로 등 8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주말농장 감자를 수확했다. 이번에 수확하는 감자는 지난 3월30일 파종했던 것으로 약 2톤 정도를 수확했다.
이번에도 주말농장을 통해 수확한 감자를 12개 경로당과 어려운 이웃, 장애인 가구 등 100여 가구에 전달해 사랑과 인정이 넘치는 행복도시를 만들어 가는데 기여하게 된다.
고건상 가양1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정성들여 재배한 감자와 김장을 전달해 주민들이 큰 선물을 받은 것처럼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끼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작은 부분이라도 함께 나누는 실천을 통해 인정과 사랑이 넘치는 동네를 만드는데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5일에는 발산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박명호)에서 발산택지개발지구 내 유휴공간에 주말농장을 통해 재배한 감자 20㎏ 박스 73개 1.5톤을 수확했다. 이날 직능단체 회원과 자원봉사자 20여명이 참여해 감자 수확 후 김장배추를 심기 위해 땅을 고르고 비닐과 각종 잡초를 제거했다.
수확한 감자는 관내 8개 경로당과 발음교회, 늘빛교회, 홀몸어르신 10여 가구 등 어려운 이웃에게 지원하고, 일부는 판매해 수익금은 전액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하기로 했다.
이날 아빠와 함께 온 강병철(10세·서울수명초등학교)군은 “고구마는 뿌리식물이고 감자는 줄기식물이라고 배웠는데 직접 캐보니 땅속 하얀 줄기를 따라 곳곳에 달린 감자가 줄기가 변해서 된 걸 보니 신기하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鄭七錫 기자 / chsch7@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