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참여 뮤지컬 ‘플로라’ 국내초연
아마추어 참여 뮤지컬 ‘플로라’ 국내초연
  • 시정일보
  • 승인 2009.07.2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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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충무아트홀, 30~31일…도심뮤지컬 강좌수강생 17명 참여
30일과 31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에서는 직업 성악가도 힘든 뮤지컬 공연에 일반인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플로라>가 국내 처음으로 공연된다.
뮤지컬 <플로라(원제; 플로라 더 레드 메니스)>는 뮤지컬 <시카고>를 만든 존 칸더와 프레드 엡 콤비의 첫 번째 브로드웨이 공연작품이다. 이 작품은 1930년대 경제공황이 절정이던 뉴욕을 배경으로 취업난을 겪는 젊은이들이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순수한 열정과 사회에 대한 반감으로 공산당 활동을 하다 직장에서 해고되는 내용이다.
특히 뮤지컬 <플로라>의 배경이 된 1930년 상황이 경제난에 취업대란까지 겹친 2009년 한국의 사회와 비슷해 적잖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충무아트홀은 이번 공연과 관련, 일반인이 뮤지컬 배우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마련한 ‘도심 뮤지컬 캠프’를 운영했다. 여기에는 2:1의 경쟁률을 뚫고 약사와 기업대표, 고등학생 등 일반인 17명이 선발됐고 이들은 약 5개월간 발성, 가창, 연기, 춤 등 기초수업을 다졌고 25개 배역을 9명씩 나눠 2개 팀으로 이틀간 공연한다.
케니 역을 맡은 이창희(22세ㆍ사회복무요원) 씨는 “마지막 스포트라이트는 ‘도심 뮤지컬캠프’ 배우인 저희가 받는데 값진 스포트라이트를 위해 땀 흘린 스태프와 많은 분들을 위해 항상 처음 같은 마음을 가지고 더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심뮤지컬캠프’를 지도한 조용신 예술 감독은 “각색 과정에서 뮤지컬의 낭만주의적 성향에 맞게 매 장면마다 가볍고 유머러스한 측면을 강화시켜 업무 환경 개선, 고용 확대, 보다 인간적인 대우를 바란다는 우리 주변 일반 직장인들의 소박한 바람을 담았다”고 말했다.
<방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