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의 종류
불면증의 종류
  • 시정일보
  • 승인 2009.08.20 16:30
  • 댓글 0

김영섭 박사의 무병장수 건강법 (45)

좀처럼 잠들기가 어렵거나 일찍 눈을 떠서 수면 시간이 모자라는 경우를 ‘입면(立眠) 장애’, 새벽 3~4시에 눈을 뜨는 것을 ‘조조(早朝)각성’, 잠이 얕은 것을 ‘숙면장애’, 밤에 몇 번이고 눈을 뜨는 것을 ‘중도각성’이라 한다.
잠자리에 들어서 30분 전후면 잠이 드는 게 보통인데 1시간이나 2시간이 지나도 잠들 수 없는 경우는 일단 입면이 나쁜 상태라고 봐야 한다.
최근 생리학적 연구에 따르면 질이 다른 두 종류의 잠이 있다고 한다. 즉 렘수면과 논렘수면인데 보통은 하룻밤 사이 렘수면이 약 5분의 1이고 나머지는 논렘수면이다. 이 비율이 어떤 원인으로 말미암아 변했을 경우 잠의 질적인 이상이 왔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면 렘수면과 논렘수면이란 무엇인가?
여기서 말하는 렘수면이란 안구가 빨리 움직이는 잠이란 뜻으로 렘(REM)이란 Rapid Eye Movement(급속안구운동)의 머릿글자를 따서 만든 말이다. 보통의 수면은 논렘(Non-Rem) 수면으로서 잠들면 차츰 잠이 깊어지다가 1시간 30분쯤 지났을 때 갑자기 잠이 얕아지는데 여기서 첫 번째 렘수면이 온다. 또 재미있는 것은 사람들이 이 렘수면 동안에 꿈을 꾼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때 자고 있는 사람을 깨우면 꿈 내용을 들을 수 있다.
첫 번째 렘수면이 5~10분 지속되다가 끝나면 다시 논렘수면이 되고 또한 1시간 30분쯤 지나면 두 번째 렘수면이 오는데 이것이 되풀이되면서 렘수면은 하룻밤에 4~5회 반복 하게 된다. 렘수면일 때 깨우면 약 80% 이상의 사람들이 꿈을 꾸고 있었다고 말하고 보통은 그냥 계속해서 자기 때문에 꿈을 잊어버리게 된다.
마지막 렘수면 시기에 눈을 뜨는 수가 많은데 그때의 꿈만을 기억하면서 간밤에 꿈을 꾸었다고 생각하게 된다.
렘수면이나 논렘수면 어느 쪽 수면을 할 때 눈을 뜨기 쉬운가를 정확하게 조사한 자료는 없지만 대충 반반 정도가 아닐까 한다. 논렘수면 때 눈이 떠지면 꿈을 꾸고 있지 않았고 렘수면 때 깨어나면 꿈을 꾸고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그러니까 이 사실을 알고 있으면 자기는 어느 쪽 수면을 취할 때 잠이 깨기 쉽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렘수면에서 깨어나는 편이 기분이 좋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