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유비무환의 자세로 매사에 임해야
항상 유비무환의 자세로 매사에 임해야
  • 시정일보
  • 승인 2009.08.2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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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之機緘(천지기함)은 不測(불측)이라 抑而伸(억이신)하며 伸而抑(신이억)하나니 皆是播弄英雄(개시파롱영웅)하며 顚倒豪傑處(전도호걸처)라 君子只是逆來順受(군자지시역래순수)하며 居安思危(거안사위)하나니 天亦無所用其伎倆矣(천역무소용기기량의)니라.’

이 말은 하늘의 기밀은 아무도 측량하지 못한다. 눌렀다가는 펴고 폈다가는 다시 누른다. 이것은 영웅을 조롱하고 호걸들을 뒤엎어 놓는다. 그러나 군자는 천운이 역으로 와도 순리를 받아들이고 평온함 속에서 위태로움을 생각하기 때문에 하늘도 마음대로 할 수가 없다는 의미이다. 운명론자들의 기우에 대해 순리로 사는 군자는 하늘의 운이 거꾸로 다가오더라도 그것을 순리로 받아들이고 또 평온함 속에서 위태로울 때를 생각하고 대비하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없다고 했다.

발타자르 그라시안은 항상 행복할 때 불행을 생각하라고 했다. 또한 그는 행복할 때는 타인들의 호의를 쉽게 살 수 있고 우정도 도처에 넘치며 이는 불행할 때를 위해 저장해 두는 것이 좋다고 했다. 아울러 그대를 위해 지금 친구를 만들고 사람들에게 은혜를 베풀어라. 지금은 높이 평가되지 않는 것이 언젠가는 귀하게 여겨진다고도 했다. 미련한 사람은 행복할 때 친구를 모르면 불행할 때 친구가 그대를 알지 못한다고도 했다.

작금에 들어 국내 인플루엔자A(H1N1·신종플루) 감염 사망자가 연이어 발생해 공포가 현실로 나타난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금치 않을 수 없다. 또한 우리나라도 결코 신종 플루의 안전지대가 아님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더욱더 우려스러운 점은 정부와 일선 의료기관의 신종 플루 대응 체계에 허점이 드러났다는 사실이다. 앞으로 신종 플루 바이러스는 기온이 쌀쌀해지고 습도가 낮은 가을과 겨울에 증식이 더 활발해진다는데 심각성이 있다 할 것이다.

정부는 폐렴 및 급성호흡곤란증후군으로 입원한 모든 환자에게 신종 플루 검사를 실시토록 하고 의심환자는 항바이러스제 조기 투약, 항바이러스제 확대 공급, 확진검사비용 건강보험적용 등 대책을 내놓았다. 추가 대책도 중요하지만 현재 구멍 난 대응 체계를 보완하는 일이 더욱 급선무라 생각한다.
일선 의료기관의 초기 대응 점검, 신형 백신 확보, 외국 여행객 및 해외여행자에 대한 백신 접종 의무화 등 가능한 방법을 총 동원해 향후 확산을 막아 국민건강을 지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