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서울시청 ‘저탄소‧녹색 상징’ 건물로
새 서울시청 ‘저탄소‧녹색 상징’ 건물로
  • 방용식 기자
  • 승인 2009.08.2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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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이용률, 국내 최고 11.3%…지열‧태양열‧태양광 이용

2011년 2월 완공예정인 서울시청 신청사가 지열, 태양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11.3% 이용, 청사사용 전력을 충당하는 국내 ‘저탄소‧녹색 상징건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신청사의 신재생에너지 이용률을 국내 일반건축물 최고 수준인 11.3%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일반건축물의 이용률은 최대 5%에 불과하고 정부의 2030년 신재생에너지 보급목표(11%)를 감안할 때 획기적인 조치이다.

시는 우선 지하 200m 깊이에 218개의 파이프를 매설하고 신청사 지붕에 태양열 집열(集熱)설비를 확대, 용량을 당초 8만Kcal/h에서 26만Kcal/h로 높였다. 또 신청사 처마와 전면에 공공청사 처음으로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설비인 BIPV(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시스템을 채용하는 한편 여러 형태의 자연채광장치를 설치해 자연광이 최대한 실내로 유입되도록 설계했다.

이와 함께 본관 동(棟)을 신재생에너지로 조명 및 냉난방을 모두 해결하는 ‘건물 에너지합리화사업’ 수범사례로 추진하기 위해 기존 형광등은 LED등으로 전면교체하고 태양광 발전으로 불을 켜며, 지열로 100% 냉난방을 해결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처음으로 조경 또는 세정용수로만 사용하던 빗물이나 이미 사용한 물속에 함유된 열원을 이용해 냉난방에 활용하는 ‘우수‧중수 열원 냉난방 활용’을 추진하고 심야시간 열을 비축해 사용하는 빙축열 설비, 소형 열병합 발전설비(2대) 설치 등도 도입된다.

시는 이밖에 신청사 본관 첨탑부에 시청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이 지구온난화와 에너지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체험관(가칭)’을 설치하고, 신재생에너지 확충방안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