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읽는 동화 '꽃 길'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읽는 동화 '꽃 길'
  • 임지원 기자
  • 승인 2009.09.1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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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동화에 ‘아버지와 아들 간’의 감동을 더하고, ‘토우와 토기’ 등 흔하지 않은 소재로 배경을 넣어 <꽃길>이 탄생했다. 어린이 책 동화연대에서 활동 중인 김진영 작가의 작품 <꽃길>은 2008년 한국 안데르센상 대상을 수상하는 등 어린이 동화로써의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구수한 사투리가 돋보이는 <꽃길>은 장인들이 속해 있던 신라 시대의 상황이나 배경, 장인들의 자부심, 서민들의 생활상이 그대로 녹아있다.
“이 아부지가 수창이 배고프지 말라고 곡식 주머니도 붙여줬고, 우리 수창이 목마르지 말라고 물동이도 달고, 그렇게 아부지가 만든 그럭 그럭하던 그럭도 붙여줬으니까 잘 갔겄지요?”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이 전해져 오는 대목이다. 전염병으로 죽은 아들 수창을 위해 평민인 아버지 만오가 할 수 있던 최선의 방법은 왕이나 귀족들의 무덤에서만 발굴됐다던 껴묻거리(무덤에 함께 묻는 물건)를 토기로 빚어 함께 묻어 주는 것. 벼슬아치들에게 시달리는 백성들의 삶 속에서도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하는 작품이다.
펴낸 곳 : 아테나 / 가격 : 8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