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청 야구동호회 ‘一石二鳥’ 성과
중구청 야구동호회 ‘一石二鳥’ 성과
  • 방용식 기자
  • 승인 2009.09.22 16:32
  • 댓글 0

서울시장기 2연패 등 뛰어난 성적, 중구홍보‧직원화합 등 역할

중구청 야구동호회는 중구직원들 사이에서는 한국프로야구 1위를 달리는 기아타이거즈만큼 인기를 누린다. 나가는 대회마다 우승을 다툴 만큼 강력한 팀이다 보니 직원들의 어깨도 절로 올라간다. 1930년대 한국인들 사이에서 회자되던 ‘하늘에는 안창남, 땅에는 엄복동’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이다.

중구청 야구동호회(회장 윤경숙 행정관리국장)는 지난 1997년 창단 후 각종 대회에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양천구청장기 대회 준우승을 시작으로 2001년 중구청장기 우승, 2007‧2008년 서울시장기 2회 연속 우승 등이 대표적인 입상실적이다. 또 중구청, 신라호텔, 중부경찰서, 지역주민연합팀 ‘중구불타스’와 가진 경기에서는 4전 전승의 기록을 거뒀다.

이런 성적을 거두면서 중구청 야구동호회는 저절로 중구청 홍보대사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스포츠를 통한 여가활용은 물론 직원화합, 지역주민 간 화합도 다지고 있다. 자매도시인 강원도 속초시와 정기적인 교류와 친선경기를 통해 우호를 증진하고 중구 관내 지역주민과 직장야구팀으로 구성된 중구생활체육야구연합회 창설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다.

중구청 야구동호회는 매주 토요일 강동구 고덕동 서울도시철도공사 차량기지사업소에서 맹연습 중이다. 다음달 24일 열리는 제3회 서울시장기대회에서 3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다.

그러나 어려움도 적잖다. 워낙 대회규모가 크다보니 서울시청팀 등 쟁쟁한 상대가 즐비하고, 우승후보인 중구청 야구동호회를 견제하려는 움직임도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창단 12년째 들어 동호회원들의 연령이 40대가 주축이라는 점도 걸린다. 지난 19일 열린 ‘공공리그’에서 중랑구청팀에 패한 것도 ‘고령화’가 한 원인이 됐다.

윤병하 감독(총무과 인사팀장)은 “십시일반(十匙一飯) 식으로 운영비를 조달하는 탓에 어려움이 있지만 운동을 좋아하는 직원들이 서로 협력하고 있는데다, 대학에서 동호회 활동을 한 신규직원이 들어오는 등 20‧30대 직원들이 보충되는 것도 활력소가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의 활동에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