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길따라 '문화실크로드' 열린다
물길따라 '문화실크로드' 열린다
  • 한성혜 기자
  • 승인 2009.09.2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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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유역 5개 시도 공동 추진
한강과 더불어 사는 사람들이 다양한 이해관계를 넘어서 강과 사람 모두가 하나로 통합하는 문화행사가 지난 20일부터 오는 27일까지 8일간 개최된다.
사단법인 북한강생명포럼(이사장 안봉진)과 (사)한ㆍ강ㆍ길이 공동으로 ‘한강생태문화탐사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한강유역 5개시도 서울, 인천, 경기, 강원, 충북의 후원으로 ‘생명의 물’ 한강을 살리기 위한 ‘2009 한강 생태ㆍ문화 답사’를 추진한다.
한강유역 상ㆍ하류가 공존함으로써 공동번영의 길을 찾기 위한 이번 행사는 5개시도의 환경, 생태, 문화, 역사관련 전문가, 교수, NGO, 지역주민 및 청소년 등 100여명의 관계자가 참여해 남ㆍ북한강을 모두 답사하면서 한강 상류에서 하류에 이르기까지 하나임을 알리는 다양한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지난 21일 평창군 월정사에서는 김진선 강원도지사, 정념 월정사주지, 김지하 시인 등이 참여해 한강의 역사적 시원인 오대산 五臺 샘터(우통수, 옥계수, 감로수, 총명수, 청계수)의 물을 하나로 합치는 합수식과 생명의 출발을 알리는 다슬기, 열목어 등의 치어 방류행사가 청소년과 함께 실시됐으며, 산사포럼에서는 한강 상ㆍ하류가 공동 실천할 수 있는 한강 살/가/지(살리고, 가꾸고, 지키는) 운동을 의제로 진행됐다. 또 23일에는 북한강답사팀과 합류해 춘천 팔미천 생태조사 및 건강성 평가가 진행됐으며, 서울 중량천 사람들과 소하천 살가지 협약을 통해 도시와 농촌이 하나의 공동체임을 알리고 하천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인적, 정보교류의 폭을 넓히는 시간을 가졌다.
26일에는 남ㆍ북한강이 만나는 곳 경기도 남양주 실학박물관에서는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참여하는 합수문화제가 열리며,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서울을 경유해 한강 하구인 인천시 강화군 평화공원에서 한강이 한반도에서 태평양까지 끊임없이 나아가는 생명의 연장선 상 임을 알리는 해단문화제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한강생태문화답사추진위 관계자는 “이번 활동이 한강 상ㆍ중ㆍ하류의 사람들과 한강이 하나로 이어지는 문화를 창조하고, 한강의 역사ㆍ문화ㆍ경관에 기반 한 새로운 문화적ㆍ경제적 부가가치 발굴을 통해 소하천과 본류의 살가지 운동이 만남으로써 한강이 생명과 문화, 도시와 농촌을 연결하는 통로가 되길 기대한다”며 “이 같은 행사가 한강문화제로 발전돼 나가기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