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자인올림픽 개막 앞 둔 서울디자인재단 심재진 대표
서울디자인올림픽 개막 앞 둔 서울디자인재단 심재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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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0.0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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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을 즐기는 시민, 축제의 주인공”
세계디자인수도 선정기념12월23일부터 1월5일까지또 다른 시민축제 준비서울시 출연기관으로 디자인산업 발전을 위해 지난해 12월 설립된 서울디자인재단(대표 심재진). 지난 3월 출범식을 마치고 ‘하면 된다’는 정신력으로 두려움 없는 행보를 내딛고 있다.9일부터 열리는 ‘2009 서울디자인올림픽’, 오는 2011년 완공예정인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의 효율적인 운영 등 서울시디자인 핵심 사업을 하나 둘 이루어가고 있는 서울디자인재단 준비된 리더 심재진 대표를 만났다.- ‘2009 서울디자인올림픽(SDO)’은 전문가들만의 행사가 아닌 서울시민이 디자인을 즐기는 것을 목적으로 준비했다고 했다. 서울시민들에게 이번 행사의 목적을 이해시키고 동참할 수 있도록 어떻게 준비했나.“‘i DESIGN’ 이란 주제로 21일간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말 그대로 내가 디자이너가 돼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디자인올림픽이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의 행사가 아닌 시민들이 적극 동참하고 참여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서울전역에서 세계최고 디자이너들과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한마당으로 준비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민들에게 디자인하면 으레 비싼 명품을 생각하는 것에서 탈피시켜 일상생활을 디자인에 연결시켜준다. 다시 말해 디자인은 돈이 되고 이런 행사를 모티브로 시민들의 디자인 수준을 높이면 디자인 한국으로 부상,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핵심 포인트다.” -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구체적인 행사 프로그램이란.“시민을 위한 참여 프로그램은 △시민 디자인 포럼 △디자인장터전 △서울미래비전 △2009 월드 디자인 마켓-서울 △취업박람회 △시민참여전시 △i-DESIGN 놀이터 △서울 디자인 스팟 등이다.그중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시민 디자인 포럼(Design Forum for the Citizens)’은 디자인은 전문가들만의 고유한 영역이라는 고정관념을 탈피, 디자인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전환과 저변확대를 목표로 했다. 특히 디자인을 영화·음악·미술 등 다양한 문화컨텐츠 및 일상생활 속 이야기와 결합해 일반시민들이 디자인을 좀더 쉽고 친숙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한 시민참여형 포럼이다. 오는 15~16일, 22~23일 ‘생활과 디자인(Living and Design)’이란 주제로 4일간 잠실종합운동장 내 에어돔(Air-Dome)에서 진행된다. 또 ‘디자인 장터전’은 디자이너-기업-바이어를 연결, 디자인-제작-판매 과정을 구현해 디자인이 경제불황 극복의 솔루션(디자인이 곧 ‘돈’이다)임을 잘 보여주게 된다. 디자인 아이디어가 있으나 제작기술(비용)이 없는 디자이너와 제작기술이 있으나 디자인 아이디어를 구하는 기업, 좋은 상품을 찾는 바이어 및 마케터 등을 상호 연결해 디자인 비즈니스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 출품물에 대해 디자인 경매(디자인 하우머치)행사를 시행하고, TV 방송 중계를 통해 시민의 관심을 증대시킬 계획이다. 이로써 시민들이 ‘디자인의 경제학'(Designomics)을 쉽고 재미있게 알게 해 디자인 저변확대를 꾀하고, 장기적으로 디자인산업 기반 강화의 기틀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디자인올림픽에 25개 서울시 자치구가 얼마나 어떤 식으로 참여했나.“이번 행사는 시민들이 주체가 돼야 하기에 서울시 25개구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우선 각 구의 코너를 만들고 어떤 아이디어든 자유롭게 출품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했다. 또 올해 행사는 자치구를 좀더 참여시켜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 생활속 디자인을 보여주려 애썼다. 이번 행사는 디자인의 힘을 통해 자치구, 단체, 기업, 기관, 디자이너들이 함께 참여 ‘Eco와 Green' 컨셉의 디자인을 표현하는 화합의 장이 되도록 했다. 특히 시민과 함께 친환경도시를 고민하고, 디자인장터가 열리고, 작가들의 디자인교류가 이루어지고, 사회 나눔에 참여하는 등 행복한 삶을 만들어가는 의미있는 창조적인 전시회가 되도록 했다.이번 자치구 참여 프로그램은 ‘자연의 꿈’(i-Green DESIGN)이라는 큰 제목 속에 테마기획 존과 자유기획 존으로 나눠 25개 구를 모두 참여시켰다. 테마기획 존에는 영등포·은평·강서·성동·종로·강북·관악구가 참여했다. 또 자유기획 존에는 서대문· 용산·광진·노원구 등 나머지 18개 구가 참여했다.”- 글로벌 시대에 세계인이 보는 서울시디자인 수준은.“얼마 전 ‘원로디자인 전시회’가 있어 일본에 다녀왔다. 그들은 우리나라보다 10~20년 전 시(도쿄) 디자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원을 받아 사업을 진행했던 나라다. 그런데 그들이 우리의 청계천을 보고, 버스정류장의 통일된 디자인과 서울시 곳곳을 보고 매번 변화하고 있다는 것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그들은 서울시의 적극적인 정책지원과 가장 역동적으로 많은 시도를 하며 노력한다는 점을 높이 샀다. 서울시가 2010년 세계디자인도시로 선정된 것도 세계가 한국의 수도인 서울의 역동성, 발전가능성 등을 제대로 평가한 것이라 생각된다.”- LG전자 상무, 코아스웰 부사장 역임 등 사업인으로서 활동하다 서울시 출연기관인 서울디자인재단 사령탑을 맡아 공무원 아닌 공무원이 됐다. 차이점은 무엇인가.“LG전자에서 일했을 때 ‘내가 최고’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곳에서 6개월간 일해보니 내가 온실 속의 화초였구나 생각이 들더라. 그만큼 기업과 시 정책은 많은 차이가 있다. 일반 기업체는 그 이익을 다시 재투자함으로써 조직내에서 움직이지만 시는 국민 세금으로 움직이다 보니 집행단계에서의 결정은 극히 보수적이라고 느꼈다. 그 어느때보다 치열함을 느끼며 일하고 있다. 시민들이 고객이라는 생각이 각인돼 가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서울은 수려한 자연과 유구한 역사를 지닌 문화도시, IT 인프라가 강한 역동적인 세계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그 가운데 핵심성장모티브는 바로 ‘디자인’이라 생각한다. 9일부터 개최되는 이번 디자인올림픽은 잠실뿐 아니라 새롭게 태어나는 한강, 서울시 전역이 세계최고의 디자인축제의 한마당이 될 것이다. 또 2010년 서울이 세계디자인수도로 선정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여러 가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12월23일부터 내년 1월5일까지 서울광장 등에서 진행되는 시민축제는 화려한 볼거리 제공은 물론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심재진 대표는 1955년 3월10일 생/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졸업·94년 홍익대 대학원 산업디자인학과 석사/ 78년 LG전자 입사/ 91년 LG전자 디자인센터 전자제품 디자인실 실장/ 99년 LG전자 전략기획 그룹장/ 2000년 LG전자 디자인연구소 상무/ 2008년 (주)코아스웰 부사장/ 2009년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 86년 제22회 대한민국 산업디자인전람회 대통령상/ 2002년 제3회 대한민국 디자인경영대상 석탑산업훈장 수훈(디자인공로 부문)/ 현재 국제산업디자인단체협의회(ICSID) 집행위원 이사 白仁淑 기자 /beakihnsuk@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