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들 “일방적 시‧군 통합 중단해야”
시민단체들 “일방적 시‧군 통합 중단해야”
  • 방용식 기자
  • 승인 2009.10.30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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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경실련 등 117개 시민단체 공동반대선언 기자회견

경제정의실천연합 등 시민단체 117곳은 29일 오전 경실련 강당에 모여 “현재 추진 중인 시‧군 통합이 중앙정부와 정치권이 주도하는 가운데 지역주민의 의사를 외면한 채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반대선언을 발표했다.

이날 시민단체 대표들은 성명을 통해 “중앙정부와 정치권이 일방적으로 통합을 밀어붙여 탓에 통합건의서가 제출된 대부분 지역에서 지역‧주민 간 통합에 대한 찬성과 반대로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며 “국가의 근간을 손대는 지방행정체계 개편이 성급하고 졸속적으로 진행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정부는 검증되지 않은 통합효과를 일방적으로 홍보, 주민의 자율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고, 시‧군 통합만 되면 모든 지역문제가 해결될 것처럼 지역문제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며 “지방행정체계 개편은 시한에 쫓겨 성급하게 진행돼서는 안 되며,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동선언에 참여한 시민단체는 중앙단위에서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정부패추방실천시민회, 분권균형발전전국회의, 수도권과밀반대전국연대, 우리마당, 전국철거민협의회중앙회, 참여연대, 한국투명성기구, 한국YMCA전국연맹, KYC 등 10개이다. 또 인천/경기지역에서는 인천경실련,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 평화와참여로가는인천연대, 경기북부참여연대, 경기여성연대, 광명경실련, 광명YMCA, 군포경실련, 김포경실련, 녹색자치경기연대, 부천YMCA,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 수원경실련, 시흥환경운동연합, 시흥YMCA, 안산경실련, 안산YMCA, 안양의왕경실련, 의왕시민모임, 이천여주경실련, 평택참여자치시민연대, 하남YMCA 등 23개 시민단체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