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서울시 자치구 문화분야 평가 '최우수구' 선정
노원구, 서울시 자치구 문화분야 평가 '최우수구' 선정
  • 백인숙 기자
  • 승인 2009.11.0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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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원 인센티브, 자연사유물 수장고 건립

노원구(구청장 이노근)가 2009년도 자치구 문화분야 종합평가에서 ‘최우수구’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평가는 서울시 주관으로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에서 문화인프라 등 총 5개분야, 42개지표에 대한 평가다.

2007, 2008년 우수구에 이어 이번에 최우수구로 선정된 노원구는 인센티브로 받은 2억원을 자연사 유물을 보관하기위한 수장고건설 등에 재투자할 방침이다.

구가 최우수구로 선정된 것은 민선4기 출범과 함께 산, 공원, 하천, 거리, 하늘, 관공서 등 모든 분야에 문화의 옷을 입힌 결과다. 구는 수락산과 불암산에 천상병, 김시습 문화산길을 조성하고 전통정자를 세웠다. 또
천상병시인 공원과 갤러리파크를 조성하는가 하면 어린이공원을 상상어린이 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

특히 당현천 복원공사에 문화를 접목시켜 노원과 연고가 있는 역사적 인물 10인을 선정, 공원 일대에 조형물을 세웠다. 이외에도 주민 2만여명이 참여, ‘참여와 화합의 벽’을 조성하고 먹자골목으로 칙칙하던 노원역 일대를 리모델링해 강북 최대의 문화의 장으로 탈바꿈시켰다.

한편 구는 매주 토요일 100회를 맞이하는 아트페스티벌을 통해 수준높은 공연들을 꾸준히 선사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길거리 노래방’은 폭발적 인기를 끌며 화제가 되고 있다.
 
□ 공룡그랜드쇼와 퍼포먼스 축제

노원구 문화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건 축제다. 매년 여름 구청사에서 2개월간 진행되는 ‘공룡그랜드쇼’는 서울의 대표축제가 됐다. 또 지난 3년간 관람객만도 80여만명이 다녀가며 인기를 과시했다. 구는 이 여세를 몰아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를 위해 부지와 유물을 확보하고 있다. 또 매년 구민의 날(10월9일) 전후 약 6일간 개최되는 ‘서울국제퍼포먼스 페스티벌’도 노원구의 대표적인 축제로 구는 자유스러운 표현 양식으로 실험성이 강한 퍼포먼스를 대표 문화상품으로 선정, 축제로 승화시켰다.

□ 초안산 내시문화 축제와 천상병 문화축제

구는 천상병기념사업회와 손잡고 동단위 축제인 ‘천상병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초안산분묘군이 국가 사적지로 지정된 것을 기념, ‘초안산내시 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무연고 내시무덤의 영혼을 달래며 축제로 승화된 이번 행사는 문화재 발굴에도 한 몫을 하며 수락산 염불사 목관음보살좌상 등 9점이 시와 정부로부터 유형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노근 구청장은 “무형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문화야말로 21세기형 산업”이라며 “3년이 지나면서 문화의 씨앗들이 조금씩 싹이 트고 결실을 맺어 가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