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이상 이용 88.2%, 가장 큰 이유는 이야기 상대, 건강프로그램 선호-
-어르신 건강관리수첩 제작, 경로당과 복지관 등 190개소 10000부 배부-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 위해 92개소 경로당에 노인복지관 등 5개 복지관의 전문강사를 파견해 건강·여가·취미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경로당 순회프로그램 어르신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를 실시하게 된 배경은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의 만족도와 프로그램 선호도를 정확하게 파악해 내년도 프로그램을 편성할 때 기초 자료로 활용함과 동시에 여가프로그램 운영상 미흡한 사항을 보완·개선해 프로그램 만족도와 참여율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서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설문은 희망프로그램, 강사 및 프로그램 만족도, 선호프로그램, 건의사항 등 프로그램 이용 전반에 관한 사항으로 경로당이용 어르신 893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14일부터 10월16일까지 1개월 동안 경로당을 방문 1대1 개별 면접조사로 진행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경로당 평균이용기간은 7.23년으로, 1주일에 5일 이상 경로당을 이용하시는 노인은 788명으로 전체의 대상자의 88.2%로 나타났으며 하루중 5시간이상 이용한다는 노인은 660명으로 73.9%로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일상생활의 많은 시간을 경로당에서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로당을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이야기상대 및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서'라는 의견이 59%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해 핵가족화 시대의 어르신들에게 경로당이 소외감 해소하고 친목도모와 말벗을 사귈수 있는 중요한 여가활동 장소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프로그램 참여빈도를 묻는 설문에서는 항상 참여가 73.8%, 가끔 참여가 21.1%, 참여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4.6%로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경로당 이용시 순회프로그램을 적극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양천구에서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실버체조, 맷돌체조, 발마사지, 수지침 등의 순회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어르신들의 의견을 물어본 결과 강사, 강의방법, 프로그램 진행 등에 대한 종합 만족도는 86.48%로 높게 나타났으며 설문참여 어르신 중 80%가 프로그램이 유익하다, 90.4%가 앞으로도 순회프로그램은 계속 진행되어야 한다고 응답해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경로당 활성화사업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고 있으며 어르신의 여가 취미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가장 참여하고 싶은 프로그램 순위로는 건강관련프로그램 52.7%, 오락 프로그램 23%, 여가취미프로그램 14.6%, 생활지원프로그램 7.2%, 봉사연계프로그램 2.2%순으로 건강에 대한 어르신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가장 희망하는 건강강좌는 당뇨·고혈압예방 37.7%, 치매예방 35.4%로 나타났다.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은 실버체조, 수지침, 민요교실, 이·미용 서비스 등으로 나타났으며 현재 실시 중인 프로그램 외에 뜨개질, 사진교실, 단전호흡, 풍물교실, 일자리 연계 프로그램을 개설해 달라는 의견이 있었다. 또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좋은 시간대는 63.3%가 오후 2∼4시 라고 응답해 점심시간 이후 시간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프로그램 참여 후 달라진 점은 생활의 활력이 된다가 30%, 경로당에 나오는 것이 즐거워졌다 26.5%, 건강증진에 도움이 됐다 21.5%, 회원과의 사이가 좋아졌다 19.5%의 순으로 조사돼 경로당 순회프로그램이 단순쉼터 기능에만 머물러 있던 경로당에 건전한 여가문화 조성 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의 심리적·신체적 건강증진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천구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2010년 프로그램 편성시 경로당별 회원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맞춤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현재 참여가 저조한 프로그램은 개선하는 한편 선호도와 호응도가 높은 프로그램을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어르신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어르신의 연령과 건강상태를 최대 고려한 계절별 건강교육, 건강체조, 노인성질환 순회상담 등 보다 다양한 건강 분야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제공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양천구는 어르신들의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돕고 고령화 사회에 다양하게 발병될 수 있는 노인성 질환을 예방하고자 어르신 건강관리 수첩을 제작, 어르신들이 즐겨찾고 이용하는 경로당, 복지관, 노인교실 등 190개소에 총 1만부를 배부했다. 수첩은 특히 주머니나 가방에 휴대하기 좋은 크기(가로 11㎝× 세로 16㎝)로 제작해 활용도를 높였다.
구에서 건강수첩을 제작하게 된 계기는 고령화 사회로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노인 당사자가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가장 높음에도 불구하고 노인은 사회활동 참여기회 부족으로 건강관리에 대한 정보력과 접근성이 낮기 때문이다.
노인은 신체상태와 기능 저하로 만성질환에 대한 발병률이 높아 사전에 노인성 질환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예방대책이 필요하다. 이번에 제작한 건강관리 수첩에는 노인성 치매(치매조기 진단 설문서), 고혈압, 뇌졸중, 당뇨병, 고지혈증, 심·뇌혈관계 질환에 대한 개념과 예방 방법을 알기 쉽게 정리했고 최근 심각단계에 이르렀던 신종인플루엔자 예방관리 방법 뿐만 아니라 평상시 일상생활에서 지킬 수 있는 운동지침, 식사지침, 어르신 건강관리 방법, 연간 나의 건강체크 방법 등이 수록돼 있다.
추재엽 양천구청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어르신들의 원하는 것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으며 앞으로도 어르신의 건강하고 윤택한 노후생활을 위해 경로당 순회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연계 및 경로당결연사업 활성화 등을 통해 어르신 복지메카를 이뤄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