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상습정체 ‘제물포길’ 지하화”
서울시 “상습정체 ‘제물포길’ 지하화”
  • 방용식 기자
  • 승인 2009.12.2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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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월IC~여의도~올림픽대로 직접 연결, 상부엔 지상공원

서울시는 상습정체를 빚었던 제물포길 신월IC~서부간선도로 구간을 지하터널로 만들어 여의도‧올림픽대로를 연결하고, 상부 일부구간은 녹지공원으로 조성하는 ‘서울제물포터널(가칭)’ 공사계획을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015년 사업이 완료되면 출‧퇴근 때 40분이나 소요되던 제물포~여의도 구간이 10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또 대규모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영종‧청라‧경제자유구역 등으로 발생하는 잠재적인 교통수요를 흡수할 뿐 아니라 여의도 국제금융중심지 선정에 따른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에는 민간자본 5500억이 투입되며, 공사 후에는 유료로 운영된다.

계획을 보면 신월IC~여의도~올림픽대로 간 9.72km 중 7.62km가 왕복 4차로의 터널로 조성된다. 영업소는 1곳이다. 대신 상부구간 10개 차로 중 중앙부분 6개 차로를 제외한 4개 차로를 공원과 녹지가 어우러진 특화거리로 꾸민다. 특히 신정동~화곡동 지역은 고속도로였던 구간이 일반도로로 조성돼 시민들이 접근성이 높아지고, 공원예정 구간은 지역주민을 위한 명품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된다.

시는 앞으로 내년 중에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심의, 서울시의회 동의, 제3자 공고,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등 절차를 밟아 2011년 상반기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고인석 도로기획관은 “제물포길 지하화를 계기로 발전이 정체됐던 강서‧양천생활권과 목동역~신정역~까치산역 등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업무‧상업기능이 대폭 확충돼 이곳이 새로운 성장의 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