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향 가득한 저탄소 녹색도시, 희망 강릉
솔향 가득한 저탄소 녹색도시, 희망 강릉
  • 한성혜 기자
  • 승인 2009.12.2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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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The Blue Horizon

 

 

강릉시가 강원도란 명명을 탄생하게 한 수부도시의 명분을 되찾으려는 노력과 함께 브랜드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지난 7월 전국 최초로 ‘저탄소 녹색시범도시’로 선정된데 이어 지난달에는 전국 지자체 중 ‘살기좋은 10대 도시’로 뽑혀 강릉 발전을 위한 활기찬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또한 전 강원도민의 열망과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유치의 배후도시로 뿐만 아니라 천혜의 아름다운 환경을 자산으로 멋지게 도시를 디자인하면서 ‘대한민국디자인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최근엔 포스코와 마그네슘 제련사업소 설립 MOU를 체결함으로써 공업도시로의 비전을 펼쳐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KIST 분원 및 과학산업단지가 연착륙하면서 연구 인력의 유입도 증가하고 있다.
본지는 솔향 가득한 강릉시를 찾아 저탄소 녹색시범도시의 청사진을 살펴보며, 제일 강릉의 자존심을 하나씩 짚어 보았다.



포스코 마그네슘 제련소 유치
5천억 이상 투자 유발 효과

김진선 도지사와 최명희 강릉시장은 최경환 지식경제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27일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마그네슘 제련사업 MOU를 체결함으로써 친환경 마그네슘 제련 양산단지를 옥계지역에 유치하고,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분소를 강릉과학산업단지 R&D지원센터에 두기로 했다.
마그네슘제련공장이 들어설 30만평 규모의 옥계지역은 시멘트 최대생산지로 제조공장을 통한 시멘트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고품질 돌로마이트를 이용해 마그네슘을 추출한 후 다시 시멘트 원료로 사용함으로써 부산물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마그네슘의 원 소재를 국산화한다는데 더 큰 의의가 있다. 아울러 비철금속 소재 산업의 육성과 세계 제1의 경쟁력을 갖춘 마그네슘 생산단지 건설로 강원도가 추구하는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지정에도 유리한 입장이다.
마그네슘 제련 상용화설비 투자는 2010~2011년 연1만톤 생산에 150억원이 투입되며, 2012~2013년에는 추가 연6000톤 상용화증산에 들어가며, 2013년 이후에는 연10만톤 생산을 목표로 2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한편 RIST와 POSCO, 강원TP(테크노파크) 신소재사업단, 한국마그네슘연구조합이 참여하는 마그네슘 제련 신기술 개발에 있어서는 4년간 약346억원(국비 166억, POSCO 140억, 지방비 40억)의 예산이 투입된다.
기대효과로는 POSCO 기준으로 2000억원이상이 투자될 전망이며, 후방기업군(100개 이상 예상)을 포함한다면 5000억원이상의 투자유발효과가 예상된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의 도시
대한민국 디자인 ‘대통령상’


강릉시가 지식경제부(장관 최경환)가 주최하는 ‘2009년 제11회대한민국디자인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강릉시는 2008년을 ‘도시디자인 원년의 해’로 삼고 국제적인 관광도시, 디자인 명품 도시로 거듭나고자 도시를 디자인해 왔으며, 생태적인 공간 창조와 전통적인 공간 조성에 입각, 공간ㆍ경관ㆍ환경ㆍ행정ㆍ문화디자인과 도시 브랜드 등 6개 분야로 구분해 분야별 특성을 강조한 디자인에 신경을 써 왔다.
특히 강릉시는 최명희 시장이 취임 이후 미래의 가치는 그 도시가 간직한 디자인에 있다고 보고 도시개조(City Renovation)라는 큰 틀 속에서 디자인 경영에 나섰으며, 2007년에는 도시디자인과를 신설하고, 외부 전문 디자이너 3명을 채용해 공공 및 행정디자인을 강화하는 한편 총 16명으로 구성된 디자인 및 경관자문위원회를 운영함으로써 품격 있고 편안한 명품도시로 가꾸어 왔다. 이와 더불어 제도적 기반조성을 위해 강릉 경관형성 조례, 옥외광고물 등 관리조례 개정을 물론 체계적인 경관 조성 관리를 위해 지난해 4월에는 도시경관 기본계획을 수립, 경포도립공원 발전 실행 계획을 완료하면서 시민을 배려하고 환경을 존중하는 태도, 강릉의 정체성과 조형 언어 전달, 공공디자인 기본에 충실한 지속가능성 있는 선택과 함께 ‘Green Design’ 강릉을 실천해 왔다.
또한 차별화된 디자인 전략을 바탕으로 경영 활성화를 도모함으로써 ‘솔향강릉’을 모토로 유네스코 세계 무형유산 도시, 세계 최초 모자화폐(신사임당, 이율곡) 인물도시 등으로 강릉의 문화적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강릉과학산업단지에
100개 녹색기업 유치 추진

강릉시가 과학과 산업을 연계해 새로운 첨단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해 추진한 강릉과학산업단지는 지난해 61만6000㎡ 면적의 산업 용지를 준공하고, 52개 기업을 유치했다. 현재 가동 중인 23개 공장에는 500여명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 데 이어 내년에는 지원용지 18만9000㎡를 산업용지로 전환해 2012년까지 100여개의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녹색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며, 이에 따른 3000여명의 신규 고용창출이 이루어 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강릉과학산업단지내 ‘KIST 강릉분원’은 중국, 러시아 등과 연구교류가 활발하게 진행 중에 있으며, 세라믹기술원, 한국화학연구원, 전자부품연구원, 한국식품연구원의 분원 설립도 추진 중이다.
한편 강릉시는 내년에 194억원을 투자해 과학산업단지 지원도로를 개통하고, 현재 기업입주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산업단지에 국립ㆍ정부출연 연구기관 유치를 가시화함으로써 R&D 특구 지정을 위한 요건을 충족해 나갈 방침이다.

‘살기좋은 10대 도시’ 선정
민선4기 잘 사는 강릉 목표 실현

강릉시는 지난달 24일 한국언론인포럼(회장 윤명중)이 주최하는 ‘2009년 제5회 한국지방자치대상’ ‘살기좋은 10대 도시’ 부문에 선정됐다.
10대 도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객관적인 통계청의 교육ㆍ의료ㆍ문화ㆍ복지기반 등 21개 부문 통계지표를 토대로 한 심사결과로 민선 4기 출범과 함께 ‘살기좋고 잘 사는 강릉실현’을 목표로 장기적인 발전전략 사업을 착실하게 추진해 온 결과로 ‘경포관광의 국제화’, ‘소나무 명품화’, ‘강릉단오제의 세계화’, ‘아트 폴리스형 도시조성’, ‘평생학습도시 조성’ 등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내년 아시아 단오문화 축제
2012 세계무형문화도시축전

해마다 단오문화제가 열릴 때면 수십만명의 관람객이 운집하는 단오의 본고장 강릉시는 즐기면서 걷는 단오문화 거리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면서 내년 ‘2010아시아 단오문화 한마당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12세계무형문화도시축전’도 차질 없이 준비해 강릉단오제가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韓聖惠 기자 / shhan@sijung.co.kr



녹색교통·태양광신재생에너지·에코빌리지 등
저탄소 녹색도시 ‘시험무대’

강릉시는 지난 7월 전국 최초로 ‘저탄소 녹색시범도시’로 선정돼 경포를 중심으로 오는 2012년까지 1753만8000㎡의 면적에 기존인구를 포함한 2만명 규모의 시범도시를 조성한다.
시는 현재 녹색시범도시 마스터플랜과 기본구상용역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이달 중 녹색시범도시 기본구상안을 완성해 대통령께 보고할 예정이다.
기본 구상안을 살펴보면 오죽헌~경포습지~해안도로를 잇는 교통수단으론 U-Bike와 전기 자동차가 도입되며, 소형 경전철 민자유치 등을 통해 녹색교통 시스템으로 바꿀 계획이다. 또 주택, 숙박시설, 상가 건물에는 태양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하고, 옥상 및 벽면에는 녹화를 통해 그린홈으로 조성된다.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는 패시브하우스 개념을 적용한 에코빌리지와 전통 한옥마을 조성도 검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경포호 복원으로 경포 생태습지 조성과 재해예방 저류지 사업 등 생태자연을 이용한 녹색관광의 기반을 다져나가며, 빗물 저류시설로 중수도 시스템을 도입해 빗물을 재활용하고, 생활쓰레기 재활용 자동 분리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에코팜 조성으로 농촌 체험과 미래형 녹색농업 공간이 마련된 시범도시는 문화자원과 연계해 녹색농업을 관광자원화 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강릉시는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에너지 통합 관리운영 시스템과 함께 문화관광자원의 정보화 구축을 위한 U-City 시범사업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따라서 2012년 저탄소 녹색시범도시가 완성될 쯤엔 첨단 녹색기술과 지역자원의 융ㆍ복합화로 1000여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관광객도 197만명이 증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강릉시는 전국 지자체 중 탄소 저감형 녹색도시 표준모델로 우뚝 서면서 녹색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인터뷰 / 최 명 희 강릉시장
강릉∼원주 복선전철 관철 22만 강릉시민과 공동 대응

-최근 원주~강릉 전철사업과 관련 정부 측에서는 단선철도 추진의사를 흘리고 있는데 이에 대한 강릉시의 입장은.
“지난 9월 ‘광역경제권 30대 선도프로젝트’에 선정돼 추진 중인 강릉~원주간 복선전철 사업이 최근 일부에서 경제적 타당성 등을 이유로 단선전철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만, 강릉~원주간 복선전철사업은 대통령 공약사업이며, 22만 강릉시민은 물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유치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업입니다.”
-올해 강릉시가 추진한 사업 중 가장 잘 됐다고 생각되는 부문은.
“올해는 지난 7월 강릉시가 생긴 이래, 가장 큰 프로젝트인 ‘저탄소 녹색시범도시’ 사업이 전국에서 최초로 선정되었고, 우리 시민의 염원인 ‘원주~강릉간 복선전철사업’도 확정 되었습니다.
특히, 글로벌 기업인 포스코(POSCO)의 ‘마그네슘 제련소’를 유치하는 등 강릉 발전을 앞당길 사업들을 이끌어 내는 큰 성과를 이루어 냈으며, ‘솔향 강릉’이라는 도시브랜드를 개발해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가고 있습니다.”
-새해 시정구상에 있어 가장 비중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또 전략산업 부문에서 역점을 둘 부문은.
“강릉시는 내년 또 하나의 10년을 시작한다는 각오로 더 큰 강릉의 미래를 꿈꾸며 힘찬 새 출발을 할것입니다. 먼저, 내년에 가장 비중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저탄소 녹색시범도시’조성입니다. 현재 ‘시범도시 마스터플랜’과 기본 구상용역도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전략산업 부문에선 강릉과학산업단지를 지속적으로 육성해 나가 우리 강릉시가 명실상부한 ‘환태평양 국제교류형 R&D 특구도시’로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역점을 두고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 ‘2010 아시아 단오문화 한마당축제’ 준비 상황과 유니세프 세계 무형유산으로 등록된 단오제에 대한 세계화 구상은
“‘2010 아시아단오문화한마당축제’는 아시아 여러 나라들의 단오문화를 이해하고, 나아가 단오문화의 새로운 발전방향을 찾는 축제, 교육 및 교류의 장이 될 것입니다. 현재 중국, 일본, 베트남, 대만 등 단오문화를 가진 국가들을 중심으로 전통문화가 깊고 다양한 아시아 국가들을 상대로 공연 참여를 섭외 중에 있습니다. 가칭 ‘2012년 제1회 국제무형문화도시축전’은 무형문화유산이라는 통로를 통해 강릉을 세계에 알리고, 세계 속에 강릉을 부각시키는 채널로서의 막대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2005년 강릉단오제가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선정이후,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많은 홍보 결실을 맺었습니다. 이렇듯 강릉단오제가 갖는 시민의 자발적 참여 및 지역단합과 자긍심을 높이는 것이 바로 강릉단오제의 세계화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새해를 맞으면서 22만 강릉시민들에게 당부 드리고 싶은 말은.
“지난해 말 불어 닥친 세계적인 금융 위기 등으로 우리 지역경기도 침체돼 취약계층, 소상공인 등 시민 모두가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다 함께 노력하는 등 그 어느 해 보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한 해 동안 시정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2010년 새해에는 ‘저탄소 녹색도시 기반조성’ 원년의 해로삼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서민생활안정에 중점을 두면서, 시정의 모든 역량을 결집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힘과 지혜를 모아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