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뛰는 게 구민성원에 보답하는 길”
“열심히 뛰는 게 구민성원에 보답하는 길”
  • 방용식 기자
  • 승인 2009.12.24 20:23
  • 댓글 0

‘강한 중구’ 이끄는 정 동 일 중구청장

정동일 중구청장

정동일 중구청장은 ‘토착(土着)형’ 구청장이다. 서울의 다른 구청장이 행정관료 또는 중앙정치활동 중 내려온 것과는 다른 이력이다. 정 구청장은 제3대 중구의원으로 시작해 서울시의원(제5·6대)을 거쳐 민선4기 중구청장을 맡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였을까. 정동일 구청장의 중구와 구민에게 갖는 애착은 남다르다. 그는 “인생의 반을 넘는 시간을 보내온 중구에서 함께 살아오면서 구민들이 진실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어떤 정책이 도움이 되는 것인지 많이 경험했고 고민했다”면서 “구민으로부터 받은 감사와 은혜에 보답하는 길은 무엇보다, 그리고 누구보다 열심히 뛰면서 봉사하는 것뿐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다.

정동일 구청장은 민선4기 구청장을 맡으면서 중구를 서울의 중심을 넘어 세계 속의 미래 행복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 취임하자마자 곧바로 정한 ‘7대 역점사업’이 그의 희망을 뒷받침한다.

정 구청장은 “중구가 가진 전통적 관광기반과 현대적 문화요소를 결합시켜 활력 넘치는 도심경제를 창출하고, 서울의 중심인 중구의 자긍심과 위상을 회복해 중구가 대한민국의 경제·문화·관광·금융 중심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구민들의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이 필수적이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정동일 구청장은 가난을 떨치고 기업의 CEO, 구의원·시의원으로 봉사하며 쌓았던 다양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새로운 행정혁신을 통해 ‘강한중구 행복중구’ 실현을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있다. 꿈은 바라는 사람만 꿀 수 있다는 말처럼.

- 민선4기 3년6개월간 성과는.

“중구는 서울의 중심을 넘어 세계 속의 미래 행복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기초자치단체의 한계를 극복하고 중구의 미래를 밝혀 줄 역점사업을 개발, 성패를 두려워 않는 도전정신과 연구하는 자세로 노력한 결과 민선4기 동안 대외평가에서 117회에 걸쳐 수상해 70억9500만원의 인센티브를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금년에는 서울시관광특구와 서울시 대사증후군 관리사업 시범보건소, 자치회관 운영 평가, 학교 교육환경 개선사업 등에서 최우수구로 선정됐고 재정조기집행 평가에서도 행정안전부 최우수구로 뽑히는 등 42개 사업에서 30억99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또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등이 주최한 제3회 전국기초자치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경진대회에서 ‘주민소통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해 민선4기 공약사항이 충실이 이행되고 있음이 확인됐고, 지식경제부 주관 전국지역특구사업평가에서도 중구 영어교육특구가 교육특구 중 유일하게 우수지역특구로 선정되며 전국 최고수준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을 대내외에 알렸다.
앞으로도 계획한 모든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저를 비롯한 1300여 중구직원의 역량을 강화하고 맡은 바 정성과 열정으로 최선을 다해 13만 구민의 믿음과 기대에 보답해 나가겠다.”

- 7대 역점사업 중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사업은.

“민선4기 제5대 중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 저는 인구 13만인 서울의 중심 중구를 명품행정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고민한 결과 7개의 주요역점사업을 개발하고 중구실정에 맞게 끊임없이 발전시켜 왔다. 7대 역점사업은 올해로 3회를 맞은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소나무 가로수특화사업, 남산 꿈의 동산 조성, 영어교육특구, 행복더하기, 효도특구, 도심건축물 높이규제 완화 등으로 중구의 발전과 구민의 행복을 위해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진행 중이거나 시행 중이다. 중구가 세계 속에서 우뚝 설 수 있도록 미래비전을 갖고 더욱 나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부족한 점이 있다면 더욱 매진해 반드시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해 일할 계획이다.”

- 7대 역점사업을 추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저와 1300여 중구직원의 땀과 열정이 깃든 모든 사업들이 생생하게 기억에 남지만, 그 중에서도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아닌가 싶다. 문화가 경제이고, 경쟁력인 ‘컬쳐노믹스’ 시대를 맞아 한국영화의 메카인 충무로의 부활과 한국영화의 부흥을 위해 시작한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는 자치구 차원에서 진행하기에는 겪어보지 못한 어려움이 많았다. 그 어려움을 하나하나 극복, 성공적으로 3회째 영화제를 개최해 영화의 본산인 충무로에서 영화인과 관객이 함께 참여하는 친숙한 영화제로 자리매김한 점이 무척 뿌듯하다. 중구의 지역경제 활성화의 촉매역할을 하는 영화제로서, 세계문화 교류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충무로 르네상스를 이끌 원동력으로서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의 미래를 기대하고 있다.”

- 구민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말씀은.

“저는 오랫동안 중구에 몸담아왔고, 시·구의원을 역임하면서 중구를 어떻게 더 발전시킬까 고민하고 연구해왔다. 구청장이 되자마자 7대 역점사업을 중심으로 ‘행복한 도시 만들기’의 기틀을 마련, 1300여 직원과 함께 최선을 다한 결과 사업마다 훌륭한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중구가 세계적인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열과 성을 바치겠다.
앞으로 도심재개발을 통한 고품격 미래형 도시환경 조성, 초고층 빌딩 건립을 통한 금융경제 및 관광허브를 구축하고 지역특화산업 발전을 지원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중구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런 일이 반드시 실현되도록 지금까지 보내온 성원과 함께 충고와 지적을 부탁 드린다.”


빅7 프로젝트 ‘세계의 중심구’도약

민선4기 들어 중구가 갈수록 뚝심을 발휘하고 있다. 중구와 정동일 구청장이 민선4기 3년6개월간 전국단위 및 서울시 등 대외평가에서 117회에 걸쳐 70억9500만원의 인센티브를 올린 것에서도 잘 나타난다. 또 2년 연속 전국 최고수준의 지방자치단체 경쟁력도 중구가 가진 잠재력과 역량을 뚜렷이 증명하고 있다.
역대 최고의 이러한 수상실적은 정동일 구청장이 민선4기에 들어서면서 구정목표를 ‘도약과 번영의 강한 중구’, ‘편안하고 활기찬 행복중구’로 정하고 소나무 특화거리 조성, 남산 꿈의 동산,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등 7대 역점사업을 강력히 추진하면서 새로운 창조경영을 보였기 때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충무로영화제, 중구로 사람이 몰렸다

대한민국 영화의 메카 충무로에서 3회째 열린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이하 충무로영화제)는 중구로 사람을 다시 끌어들였다. 지난 2007년 10월25일 주변의 우려를 극복하고 첫 팡파르를 올린 충무로 영화제는 금년에 3회를 맞았다.
지난 8월24일부터 9월1일까지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3회 충무로영화제는 영화제 최다인 40개국 214편의 영화가 충무로와 명동 일대 극장에서 상영됐다. 특히 ‘발견·복원·창조’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고전과 신작을 아우르는 충무로영화제만의 캐릭터를 구축해 인기를 끌었다.
구는 21세기는 문화의 상상력과 문화적 자산이 도시의 경쟁력과 경제력을 좌우하는 만큼 한국영화의 산역사인 충무로와 중구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충무로영화제를 더욱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을 정했다.


소나무가로수길, 명품거리로 탄생

중구는 민선4기 들어 소나무가로수 특화거리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은 도심 속 소공로와 을지로, 태평로, 남대문로 등 5곳의 가로수를 은행나무와 플라타너스에서 수형(樹形)이 수려하고 공해에도 강하며, 한국민족에게 가장 친근한 소나무로 바꿔 명품거리로 가꾼다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구는 예산투입만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 재개발·재건축사업으로 조경을 새로 할 때 소나무를 심도록 유도하는 등 민간참여를 끌어냈다. 대신 기업들에게는 기부심사위원회를 열어 법인세를 감면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이 결과 소나무가로수 특화거리 조성사업은 사업 첫해 후암동길 등에 59그루를 시작으로 2007년 동대문운동장 인근과 필동 한국의 집 주변 등에 380그루를 심는 등 지금까지 14개 노선에 목표(3429그루)의 59.5%인 2040그루를 식재했다. 또 서울시 신청사 건립과정 중 청사후정에 있던 소나무 44그루를 장충체육관 앞으로 옮겨 심는 한편 자매도시인 강원도 속초시의 기증을 통해 예산 80억2700만원을 절감하기도 했다.
구는 이와 함께 남산국립극장과 장충지구 등 33만㎡에 ‘꿈의 동산’을 조성해 자연과 인간이 공생하는 세계적 관광명소로 개발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구는 이와 관련, 지난 2007년 4월 기본계획용역을 마친데 이어 서울시 남산르네상스 마스터플랜 용역수립에 맞춰 오는 2015년까지 2300억의 예산을 투입해 남산을 구민과 서울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기 위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영어특구 등 사교육비 부담 ‘쫙 빼’

중구는 공교육 강화를 통한 사교육비 절감과 교육기회 평등을 달성하기 위해 ‘영어교육특구’를 운영하고 있다. 영어특구는 2007년 9월 지정된 이래 다양한 영어교육을 진행, 지난 10월 전국지역특구 평가에서 교육특구 중 유일하게 우수특구로 선정됐다.
구는 영어교육특구 운영의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해 지역실정에 맞춰 차별화되고 다양한 영어교육사업을 펼쳤다.
우선 전국 최초로 전문계고등학교까지 원어민영어교사를 전면 배치했고 전국 처음으로 공립초등학교 6학년생 전원을 서울영어마을에 위탁해 입소교육을 실시했다. 또 자칫 공부에 소홀해 질 수 있는 운동부 학생들을 위해 ‘찾아가는 운동부 원어민영어교실’을 자치단체 중 가장 먼저 운영하는 한편 월 2~3만원의 수강료로 영어집중교육을 받을 수 있는 ‘광희영어체험센터’도 운영 중이다.
이밖에 미국의 국·공립학교 등 2만여 곳에서 사용하는 영어교육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중구 사이버 영어교육프로그램(JAMEE.www.jamee.kr)’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행복더하기 등 ‘함께 사는’ 중구

행복더하기는 ‘행복 중구’를 가장 많이 알린 사업이다. 2004년 9월 시작된 이 사업은 행정기관은 물론 관내 기업과 사회단체를 엮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주민을 돕는 사회안전망의 하나로 시행됐다.
행복더하기는 ‘1동 1방문간호사제’와 ‘1직원 1가정 보살피기’를 토대로 ‘이웃사랑 1사1동제’와 ‘행복도시락’ 등 다양한 사업으로 확대됐다. 2008년 2월에는 행복더하기 수혜대상을 차상위계층 150%에서 200%까지 늘리며 발전했다.
11월 현재 중구는 92억이 넘는 성금과 성품을 모아 저소득 이웃에게 전달했다. 또 직원과 저소득가구가 1:1로 결연을 맺어 월 1회 이상 정기적 활동을 하는 ‘1직원 1가정 보살피기’는 정신적·물질적 후원 및 생활상담 등을 통해 주민들의 후견인 역할을 하고 있다.
전국 최초의 효도특구 운영도 중구만의 특화사업이다. 구는 2007년 효도특구로 지정된 이후 80세 이상 노인에게 생일축하금을 지급하고 ‘화목 효(孝) Day’ 운영, 효사랑 시범 동 지정 등 다양한 효도관련 사업을 통해 노인들이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각종 행정지원시책을 펼치고 있다.

세운상가 5구역, 높이완화 추진

중구는 세운상가5구역 초고층빌딩 건립을 도시경쟁력 확보의 관건으로 생각하고 도심건축물 높이규제 완화를 적극 추진 중이다.
이는 정동일 구청장인 지난 2007년 5월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서울이 살고, 대한민국이 살려면 초고층빌딩이 건축돼야 한다. 그리고 초고층빌딩의 최적지는 ‘바로’ 중구 세운상가이다”면서 지상 200층 이상의 초고층빌딩을 위한 당위성을 설명한 바 있다.
구는 초고층 건물이 개방 공간 확대 및 조망권이 확보돼 고밀도시에서 친환경 도시로 변화할 수 있고, 세계적인 상징성을 확보할 수 있어 문화관광효과가 크다면서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행정적인 지원과 함께 모든 역량을 경주하기로 했다.
方鏞植 기자 / argus@sijung.co.kr

 
무교동 등 금융지구개발 ‘경제문화 1번지’ 탈환

중구는 도심이라는 공간적 특성으로 발전과 침체를 동시에 경험했다. 산업화 초기에는 집중적으로 개발의 과일을 얻었지만, 강남개발이 진행되고 도심의 환경문제가 대두되면서 대도시 중심지역이 공통적으로 앓게 되는 ‘도심공동화현상(일명 도넛현상)’을 겪었다.
이런 도심공동화 현상을 극복하고, 도심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중구가 빼든 칼이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사업’이다. 이는 한국은행 본점을 필두로 주요 시중은행 본점 등 260여개의 금융기관이 밀집해 있다는 지역적 특성을 살린 것으로, 서울시는 지난 4월 산업뉴타운 계획을 발표하면서 무교동·다동·장교동 일대 28만㎡를 ‘금융특정개발지구’로 지정하며 중구의 이런 노력에 힘을 보탰다.
구는 이에 맞춰 지난 8월31일 이곳에 대한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진흥안’과 ‘금융산업진흥계획안’을 수립, 서울시에 제출했다. 이들 안건은 서울시의회 의견청취와 서울시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늦어도 내년 1월에는 고시 및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는 우선 이곳에 세계적 규모의 금융기업이 입주할 인프라 구축을 위해 종합금융공간인 가칭 ‘파이낸셜 콤플렉스센터’와 ‘금융홍보관’을 건립하고, 금융연구개발센터 및 금융전문대학원 등도 유치하기로 했다. 또 세계적인 금융기업이 입주하고 싶은 조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금융시설 및 관련업종을 건립과 관련, 건축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일부 도시기반시설을 설치할 경우 용적률을 최고 1200%까지 높이는 한편 건폐율과 건축높이도 대폭 완화하기 위한 도시환경정비계획 변경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 활성화에 주도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외국인투자기업 유치 시 별도의 추가적 지원과 지구 내 권장산업의 도입 등의 개발 사업에 대한 조세감면을 실시하는 등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금융인력 양성 및 외국금융인의 생활편의 증진을 위한 중장기적인 실행방안도 다양하게 수립,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구 관계자는 “중구의 금융뉴타운은 지역이 가진 상징성과 인프라 구축으로 높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게 돼 글로벌 금융허브는 물론 문화·관광의 핵심거점으로 발전할 것이다”면서 “여의도 금융뉴타운과 차별성을 띌 수 있도록 녹색금융·사금융을 특화해 탄소배출권 거래 같은 미래형 친환경 금융 분야를 미리 개척하고, 명동일대의 사(私)금융을 제도권으로 흡수하는 효과가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