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투름 속 친근함 ‘다문화 춘향전’ 기대하세요
서투름 속 친근함 ‘다문화 춘향전’ 기대하세요
  • 시정일보
  • 승인 2010.01.2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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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5월 공연될 뮤지컬 '춘향전' 출연진들이 지난 15일 이태원 해밀톤 호텔에서 단합대회를 여는 모습.

글로벌코리아 외국인 뮤지컬연합회
5월 창작뮤지컬 ‘춘향전’ 무대
미·일·필리핀 등 해외서도 공연

연극, 뮤지컬, 무용, 판소리, 노래 등 문화예술은 세계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만국 공통어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우리 고전작품인 ‘춘향전’이 이색적인 변신을 시도한다.
‘글로벌 코리아 외국인 뮤지컬 연합회’ 회장 이참(현 한국관광공사 사장) 씨와 오래 전부터 연출을 해온 중견배우 강만희 씨 등이 참여하는 ‘춘향전’ 뮤지컬이 그것.
5월부터 공연될 춘향전은 외국인과 한국인 등이 대거 참여하는 창작 뮤지컬인 만큼 대사, 춤, 창, 노래 등 걸쭉한 사투리와 더불어 재미와 웃음을 선사한다. 미국, 캐나다, 독일, 스코틀랜드, 러시아, 콩고, 모로코 등 외국인 출연자들과 한국 팀 출연자, 스텝 등 60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작품은 오는 5월 한국팀, 외국팀 2팀으로 나뉘어 하루 2회 서울에서 20일간 공연된다.
지난 15일 이참 회장과 출연진 60여 명은 이태원 해밀톤 호텔에서 ‘춘향전’뮤지컬 단합대회를 가졌다. 강만희 씨가 총연출을 맡아 진행 중에 있는 이번 작품은 이미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강원도 등 여러 지방과 미국, 일본, 필리핀, 미얀마, 중국 등 외국에서도 일정이 잡혀 있는 상태다.
이날 강만희 연출가는 “주한외국인이 참여한 춘향전, 흥부전, 배비장전 등 우리 고전작품을 각색한 작품을 이미 몇 년 전부터 공연했고 그 반응 또한 대단했다”며 “우리나라도 다문화시대로 변해가는 만큼 모두가 화합할 수 있는 작품으로 한국고전이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해 뮤지컬 ‘춘향전’을 준비했다”고 공연목적을 설명했다.
또 강 씨는 “각국의 외국인들이 서투른 한국어로 가장 한국적인 고전 뮤지컬 공연을 하고 난 후, 한국을 떠날 땐 이미 마음 속 깊이 한국은 영원한 친구가 돼 있을 것”이라며 “관객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 한국관광공사 사장인 이참 회장은 지난 1972년 춘향전에서 변사또 역을 맡아 열연한 바 있다.
<논설위원, 시인 김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