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달리는 ‘녹색도시, 성동’ 본격화
자전거로 달리는 ‘녹색도시, 성동’ 본격화
  • 방용식 기자
  • 승인 2010.01.2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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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대여소 8곳 460대 운영…지난해, 자전거 600대 수거‧수리

한강과 중랑천, 청계천을 끼고 있는 성동구(구청장 이호조)는 서울에서 자전거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자치구이다. 노원구 등 일부 자치구가 차로 다이어트를 통한 전용 자전거도로를 만들었지만 차로 축소와 교통체계개선 등으로 정작 주민이 불편해 하는 상황에서 자전거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하천이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현재 성동구 관내 하천변 자전거도로는 13.3km로 지난해 청계천 하류 특성화사업으로 자전거길이 완공됐고 중랑천 살곶이체육공원, 응봉체육공원, 송정제방 자전거도로도 정비가 끝났다. 이호조 구청장은 “한강, 중랑천, 청계천이라는 아름다운 물과 서울 숲이 있는 녹색 인프라를 활용해 녹색성장의 화두 중 하나인 자전거 생활화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올해 무인대여소 2곳 추가 운영

구는 올해 아파트단지 내 생활권 무인대여소 2곳을 추가로 설치한다. 이를 위해 2월11일까지 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신청을 접수, 해당 장소에 대한 현장실사 후 상반기 중 1곳을 결정하고 나머지 1곳은 하반기에 운영할 계획이다.
1월 현재 구에서 운영 중인 자전거대여소는 하왕십리동 청계벽산아파트, 마장동 삼성아파트, 금호4가동 금호대우아파트, 송정동 건영아파트, 청계천 무인대여소, 금호1가동 삼성래미안아파트, 옥수역 대여소, 응봉역 대여소 등 8곳으로 모두 460대의 자전거를 비치하고 있다.
구는 또 시민의 자전거이용 편의를 위해 자전거 공기주입기를 문화센터, 체육공원, 관공서 등에 설치하고 구청사 앞에는 캐비닛 형태의 자전거보관함을 시범 운영한다. 이밖에 2월에는 자전거 교통지도를 1만부 제작, 배부하고 살곶이체육공원 자전거도로 변에 자전거교통안내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한편 성동구 조사결과 2009년 한해 자전거대여소 이용인원은 4만1371명으로 1일 평균 116명에 달했다. 이는 성동구 전체인구 30만8467명이 13.4%로 7명 중 1명꼴로 이용했다는 결과가 나온다.

• 고장 자전거, 저소득 이웃에 기증

구는 가정에서 사용되지 않고 방치되는 자전거를 일제 수거한다. 수거 대상은 어린이용 자전거,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 고장 난 자전거, 아파트 자전거보관대에 방치된 자전거 등이다. 자전거 수거는 성동구자활센터 ‘자전거 재활용사업단’을 활용한다. 문의: 자전거재활용사업단(2299-6658)
구에 따르면 지난 한해 수거한 자전거는 600대. 이중 194대는 말끔하게 수리해 저소득세대에 기증됐고, 수리불가 자전거 300대는 사용가능 부품을 제외하고 고물로 판매했다. 나머지 100대는 수리 후 기증하거나 자전거대여소에 비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