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의 홍보의지
자치단체의 홍보의지
  • 시정일보
  • 승인 2004.09.0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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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利憲 기자 / wine@sijung.co.kr

지난 1995년 7월 민선 지방자치단체장 시대가 시작되면서 국내의 지방자치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며 어느덧 10여년의 세월이 흐르고 있다. 따라서 전국의 234개 기초자치단체와 16개의 광역자치단체는 단체장의 홍보에 갖가지 묘안을 백출하며 이른바 업적(?)알리기에 혈안이 되고 있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각종 해프닝이 홍보담당자들조차 모르는 지경에 이른 곳이 한 두 곳이 아니라는 소문이 자치단체장 임기가 내리막길로 접어들면서 더욱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3선 자치단체장의 경우는 마지막 임기를 더욱 알차게 보내 지역의 역사에 남으려고 사심없이 맡은 바 책무를 다 하고 있다지만 초선·재선·보선에 당선되어 차기 임기를 넘보는 지역의 자치단체장 홍보를 위한 관계 직원들의 행동반경은 빠른 움직임 속에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 같은 인상마저 주고 있어 뜻 있는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자치단체장의 연임에 따른 반대급부에 민감한 일부 이른바 정치공무원들의 행태는 자칫 다 된 밥에 코를 빠뜨리는 경우처럼 허망한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고 있어 자신은 물론 자치단체장의 위상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있어 어찌보면 측은한 생각까지 드는 것이다.
따라서 자치단체장의 업적을 알리기 위한 홍보를 맡고 있는 부서에서는 사실을 과대포장하는 실수를 범하여 돌이킬 수 없는 다리를 건너지 말고 사실을 아름답게 미화하여 주민들에게 바르게 접근하여야 하는 지혜가 요구되는 것이다.
아울러 자치단체장의 업적 홍보의 최대 관건은 자치단체장 스스로가 행정의 올바른 자세를 알리는 것이라는 인식이 절실하며 자칫 자신의 인기와 영달을 통한 차기 당선을 염두에 둔 과대포장된 홍보에 치중한다면 오히려 득이 아닌 독이 된다는 것을 감지하여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자치단체장의 업적홍보는 잘 해야 본전이라는 말처럼 자연스럽고 흐르는 물처럼 매끄러워야 하며 인위적인 가미를 가급적 배제하는 슬기로움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 민선 자치단체장 4기를 앞두고 광역과 기초단체에서 펼치고 있는 홍보전략이 사전선거운동에 저촉되지 않고 자치단체의 투명행정과 주민을 위한 행정에 한 발 더 다가서는 지역풍토가 지역의 발전을 통한 나라발전의 토대임을 일깨워주는 요즈음이 아닌가 싶다.
빈수레가 요란한 것처럼 요행(?)으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일부 함량미달의 자치단체장들은 지난 재임 중의 행적을 스스로 돌아보며 반성하여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진정한 마음을 비우는 생각과 행동을 보여 대 주민 홍보의 문제점 해소에 나서는 것이 차기 당선을 위한 첫 걸음임을 깨달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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