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아트홀 ‘전문 뮤지컬 공연장’ 우뚝
충무아트홀 ‘전문 뮤지컬 공연장’ 우뚝
  • 방용식 기자
  • 승인 2010.03.2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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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개관 5주년, 기념공연 풍성…시민 문화욕구 충족 ‘톡톡’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중구문화재단 정동일 중구청장)이 25일로 개관 5주년을 맞는다. 지난 2005년 3월 개관한 충무아트홀은 도심 속 문화예술 및 체육의 메카로 출범, 뮤지컬을 중심으로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여 5년 만에 국내 대표적인 뮤지컬 전문 공연장으로 떠올랐다.
정동일 중구문화재단 이사장은 “서울 도심의 공연메카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충무아트홀이 개관 5주년을 맞아 감회가 깊다”며 “우리나라 대표공연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평균 객석점유율 68% 넘어서

충무아트홀은 2008년 1231석으로 증설, 재개관한 이후 2009년에만 관람객 24만을 유치하며 전년도 평균관람객(18만 명)대비 33%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런 결과 3월 현재 공연장 평균 가동률 95%, 평균 객석점유율 68%를 넘어서며 여타 국‧공립 공연장에 비해 월등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충무아트홀은 2006년 <피핀>을 시작으로 2007년 <올 슉 업> <헤어스프레이> <스릴 미> 등 브로드웨이 최신작을 선보이며 트렌드를 선도하는 공연장으로서의 면모를 보였고, 2009년에는 <미녀는 괴로워> <삼총사> <돈주앙> 등 최고 히트작을 연이어 공연하며 국내 대표 뮤지컬 공연장으로서의 위상을 쌓았다.

또 뮤지컬뿐만 아니라 이미자, 패티김, 이은미, 남진 등 관록과 실력을 겸비한 대중가수들에게도 공연장을 개방했다. 중(中)극장 블랙에서는 음악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국내 정상급 뮤지션들의 콘서트 시리즈가 기획돼 전 공연매진 행렬을 이루며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뮤지컬 <즐거운 인생> <점점> 등 보다 실험적인 색깔의 창작뮤지컬을 선보이며 뮤지컬 전문극장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자치구 공연장 ‘미스사이공’ 초연

충무아트홀은 개관 5주년을 맞아 종합문화공간으로서 다시 한 번 도약을 준비한다. 지난 10일부터 개관 5주년을 기념, 스프링 판타지의 ‘5인의 클래식 스토리’를 시작으로 산대희의 ‘연분홍 치마 봄바람’, 댄스뮤지컬 ‘FOREVER TANGO’, 오페라 ‘유디트의 승리’, 패티김 콘서트 ‘PASSION’ 등이 4월11일까지 이어진다. 이중 4월5일부터 7일까지 공연하는 오페라 ‘유디트의 승리’는 세계적인 거장 ‘피에르 루이지 피치’의 연출로 충무아트홀에서 세계 초연 되는 작품이다. 5월13일부터 9월12일까지는 자치구 운영 공연장으로서는 최초로 4대 걸작뮤지컬인 <미스사이공>을 공연한다.

또 충무아트홀은 ‘충무갤러리 전시사업’ 등 다양한 장르의 전시를 통해 젊고 역량 있는 작가를 발굴‧지원하고 있다. 2005년 <오‧감‧도>를 시작으로 열린 개관기념전은 지금까지 54건, 14만3681명이 관람했고, 금년에는 <신미식 사진전 - 아프리카>와 2008년 ‘충무갤러리 기획공모전 - 동대문운동장’에서 대상을 수상한 모준석 씨의 개인전 등을 개최한다.

이밖에 충무아트홀은 ‘굿모닝콘서트(2006)’를 비롯해 ‘충무뮤지컬아카데미’와 ‘어린이 재능성악교실’, ‘연극놀이교실’, ‘조용신의 충무뮤지컬 감상교실’ 등을 운영하며 지역주민의 문화욕구 충족에 힘써 왔다. 올해는 중구의 역사와 문화를 새로 조명하는 인문학 강좌 ‘역사와 문화로 본 중구 이야기’를 개설,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