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이 있으면 추함도 있음을 알아야
아름다움이 있으면 추함도 있음을 알아야
  • 시정일보
  • 승인 2004.09.0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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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姸(유연)이면 必有醜(필유추)하여 爲之對(위지대)니 我不誇姸(아불과연)이면 誰能醜我(수능추아)며 有潔(유결)이면 必有汚(필유오)하여 爲之仇(위지구)니 我不好潔(아불호결)이면 誰能汚我(수능오아)리요.』
이 말은 아름다움이 있으면 반드시 추함이 있어 서로 비교가 된다. 나 자신이 아름다움을 자랑하지 않는다면 누가 나를 추하다 하겠는가. 깨끗함이 있으면 반드시 더러움이 있어 서로 비교가 된다. 나 자신이 깨끗함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누가 나를 더럽다 하겠는가라는 의미이다.
사랑이 있으면 미움이 있고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다. 선이 있으면 악이 있고 높은 것이 있으면 낮은 것이 있다.
세상의 사물은 모두가 상대적이다. 그러나 사람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필요한 것은 그 상대적인 것을 초월할 줄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지 못할 때 사람들은 의외의 일에 부딪쳐서 스스로 크게 당황하기 때문이다. 그대가 애써 높은곳에 있기만을 고집해보라. 그 지나친 집념탓으로 그대는 어느날 갑자기 가장 낮은곳에서 높은곳을 우러러 보게된다.
그대가 애써 아름다움을 과시하며 그 아름다움만을 굳이 고집해보라. 그대 내면에 도사리고 있던 가장 추한것들이 그대의 아름다움을 어느날 갑자기 잠식해 버렸음을 깨달을 수가 있을 것이다. 모든 진리가 현명한 자에게 있듯이 아름다움은 사람들의 참된 마음에 있다.
진리가 결여된 아름다움은 허상인 것이다. 허수아비에게서 아름다움을 느낄수 없는것처럼 진실이 아닌 모든 것은 추악하기 마련이다.
작금에 또 다시 터진 대규모 병역비리는 참으로 개탄스러우며 우리를 아연하게 만들고 있다. 대다수 젊은이들이 국방의 의무를 수행한 사람들에게 실망과 분노를 주기에 충분하다 할 것이다.
더군다나 공인이 될 사람들이 돈과 연계 이러한 범법행위를 했다는데 실망과 분노를 느낀다.
현재 경찰이 진행 중인 병역비리 수사는 대상만도 80명이 넘는데다 대다수가 프로야구 선수와 연예인 사회지도층 자녀라는 점에서 대단히 우려되고 있는 부분이다. 병역비리는 사회공동체의 기본 틀을 무너뜨리는 심각한 범죄중의 하나다.
관계당국은 이번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 일벌백계함은 물론 정부는 차제에 징병 과정에서 드러난 맹점들을 철저히 보완 병역비리의 근원적 처방을 내놓아 다시는 우리사회에 병역 기피를 조장하는 사회 풍조가 제거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