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밖 행동하는 참여연대, 그 존립성
상식밖 행동하는 참여연대, 그 존립성
  • 한국시정일보
  • 승인 2010.06.1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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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가 천안함 문제를 다루는 유엔 안보리 의장국인 멕시코를 포함한 이사국 대표들에게 ‘많은 의혹이 남아 있기 때문에 추가조사가 필요하다’는 이메일을 보냈다고 한다. 2쪽 분량을 함께 보내고 ‘천안함 사건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대응은 심각한 정치외교적 분쟁을 일으킬 수 있다’며 ‘안보리가 공정하고 합리적 판단을 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고 한다.

참으로 기가 막힐 일이다. 이념이 어떻다 하기 이전에 수준미달이다. 참여연대의 행위는 안보리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이사국들 사이에 논란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안보리 의장국 관계자는 한국 유엔대표부측에 참여연대가 실제 존재하는 단체인지를 확인하는 한편 “시민단체가 이런 요청을 안보리에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한 것으로 알려져 국가위신을 깎는 일을 서슴지 않고 했다.

참으로 답답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나라 국민도 이제는 나라 수준에 걸 맞는 NGO를 가질 때가 됐는데도 이런 함량미달의 사람들 소행을 화제로 올려야 하는지 암담하다. 정부 당국자도 “정부의 외교노력을 저해하는 것은 극히 유감스러운 행동”이라고 참여연대를 비판했다.

이건 진보나 보수의 문제가 아니라 양식의 문제다. 국제사회가 한국이란 나라를 어떻게 보겠느냐. 정운찬 국무총리도 “국가의 얼굴을 훼손하는 일은 용납할 수 없는 일로 그분들이 어느 나라 국민인지 의문이 생겼다”고 말하는 것과 같이 묻고 싶다. 어느 나라 사람인가? 참여연대는 1994년 9월 ‘참여민주사회와 인권을 위한 시민연대’란 명칭으로 출범했다.

출범 후 기업에 대한 감시활동도 펼치고, 2000년 총선 때 낙천·낙선운동으로 정치적 힘이 정점에 달했고 이어 국가보안법 폐지, 이라크파병 반대, FTA 반대,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사위를 주도했다. 2008년 광우병국민대책회의를 만들어 미국산 쇠고기를 먹으면 인간광우병 걸린다면서 ‘청와대로 가자’고 선동해 서울 도심을 100일 동안 무법천지로 만든 단체다. 2006년 서울 종로에 5층짜리 건물을 지으면서 자신들이 편법상속을 조사 중이던 기업들을 포함해 850개 기업들에게 ‘계좌당 500만원 이상씩 건물 신축 후원금을 달라’는 청구서를 보내 사상 드문 희한한 NGO라는 명성을 얻기도 했다. 과연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만 할 가치가 있는가, 묻고 싶다.

사물을 긍정적으로 객관적으로 보지 않고, 무조건 부정적으로 편파적으로 생각하는 사회단체들이 난무하면 국가가 바로 설 수 없다. 국익을 위해서, 국민을 위해서 상생하는 NGO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 국민의 마음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