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연희 강남구청장 ‘강남복지재단’ 함께 사는 강남 건설
신연희 강남구청장 ‘강남복지재단’ 함께 사는 강남 건설
  • 정응호 기자
  • 승인 2010.07.2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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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외계층 지속 지원 ‘가난대물림’ 근절
                                  부패차단 ‘일하는 부서’ 중심 조직 개편

 

  “강남구의 강점이자 약점은 ‘부자구’라는 이미지다. 대한민국 대표구 강남구 경제가 쉼 없이 돌아가 줘야 대한민국 경제가 돌아간다. 어떻게 보면 타 구에 비해 경제적 여건이 나았다는 강점 때문에 지금까지 역차별을 받기도 했다. 강남구 발전에 제동은 안된다.”
19일 오후 5시 30분. 여성 구청장으로서 ‘구민 복지’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면서도 ‘강남구 경제 성장’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는 신연희 강남구청장을 만났다. 차분하고 논리적인 말투 속에서 느껴지는 그녀만의 카리스마는 민선 5기 강남구의 눈부신 발전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취임 축하드린다. 먼저 지난 취임사에서 ‘송구한 마음’이라는 표현이 눈에 띄였는데.

“공직자는 시민을 모시는 입장이다. 시민들 앞에서는 항상 ‘저자세’로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는 마음가짐에서 이런 표현을 썼다. 4년 임기동안 내내 송구한 마음과 항상 낮은 자세를 견지하면서 강남구의 발전과 구민 행복을 위해 헌신하겠다.”

-취임 전 공약을 통해 강남구를 ‘대한민국 1등 자치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특히 복지 분야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걸로 알고 있는데, 특색 있는 사업이 있다면 소개 바란다.

“강남을 경제는 물론 행정, 복지, 교육, 교통, 환경 등 모든 분야에서 전국 제일의 자치구로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다. 강남구는 ‘잘사는 동네’라는 이미지 이면에 (서울시에서) 임대아파트는 1순위로 많고, 기초생활대상자가 8번째로 많다. 수치로만 봐도 복지 혜택을 누려야 할 수혜자가 많다. 이것이 복지재단 운영을 계획한 가장 큰 이유다. 경제적으로 여력 있는 사람 많은 반면 복지혜택 수혜자도 많아 도움을 기다리는 구민들을 위한 복제 제공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강남구 복지재단의 구체적 운영 방안은.

“현재 중학교까지만 무상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학비 걱정을 덜었다고 해서 부담 없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공교육이 사교육을 앞설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도 선행돼야 할 것이다. 강남구에서 운영하게 될 복지재단은 도움이 필요로 하는 구민들에게 중ㆍ고등학교 교육뿐만 아니라 취업이 될 때까지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가난의 되물림을 끊을 것이다. 이를 위해 구 예산 지원뿐만 아니라 관내 덕망 있는 구민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사회복지모금에 있어 불신 등의 이유로 후원에 소극적인 경향이 있는데 (구에서) ‘신뢰 행정’을 실천한다면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동참할 이들이 많을 것으로 본다. (구민들로부터) 경제적 지원뿐만 아니라 기술ㆍ봉사활동 등의 지원을 받아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현해 ‘다 함께 잘사는 강남구’를 만들어 나가겠다.”

-공약 사업 중 중점을 두는 분야는.

“교통, 문화, 재개발ㆍ재건축, 교육 등 중요하지 않은 분야가 없다. 자치구 발전은 어느 한 분야로만 특정지어 이야기하긴 힘들다. 그러나 경제가 제대로 돌아가야 교육ㆍ복지에도 힘 쏟을 여력이 생길 것이라 판단되며, 경제 발전이 가장 기초적인 전제조건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치구에서 할 수 있는 일이 한계가 있긴 하지만 ‘경제’를 우선에 두고 구정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구민들의 신뢰 속에서만이 구 행정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다. 구정에 대한 신뢰를 부탁드린다. 이를 위해 과거의 틀을 깨고, ‘일하는 부서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한 것은 구민을 위한 행정의 시작이다. 직원들에게는 청렴ㆍ친절ㆍ성실함을 바탕으로 사랑과 신뢰를 받는 행정을 펼쳐나가길 당부 드린다.”

 

‘종합행정전문가’ 신연희 강남구청장

“누구보다도 공무원을 잘 안다.” “여성 구청장이라서 그런지 섬세한 면이 많다. 꼼꼼하다.”
지난 20여일간 신연희 강남구청장을 겪어본 직원들의 평이다.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 서울시립대학교에서 도시행정학 석사를 취득하고, 동 대학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은 신연희 구청장은 이론뿐만 아니라 현직에서 33년간 행정을 접해온 진정한 ‘종합행정전문가’다. 7월1일 취임 후 그녀의 행보에서 ‘공무원을 잘 안다’는 평가는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라 하겠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민선5기를 시작하면서 주요 공약으로 △공교육 강화(284억원) 등 ‘교육 명품구의 위상’ 강화 △신개념의 노인복지 인프라 ‘어르신 행복타운’ 건립(서울시 예산 유치)을 비롯한 구민 복지 확충 △주민의 의사를 존중한 주거환경 개선 사업 추진 △서울의 경제를 강력히 견인하고 문화관광의 중심지로서 실질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미래 도시기반 조성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