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배 성북구청장 “창조산업특구로 성북발전 이룰 터”
김영배 성북구청장 “창조산업특구로 성북발전 이룰 터”
  • 문명혜 기자
  • 승인 2010.07.22 13:54
  • 댓글 0

 

                                               

                                  교육1번지 조성, 임기내내 중단 없을 것 
                                  9월부터 공립초등학교 ‘무상급식’ 시범

 
성북구 관내에 있는 고려대학교 재학시절 시대가 요구하는 민주화 대오의 한 가운데서 학생운동에 나섰던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사회 첫발을 성북구청장 비서실에서 내딛을 만큼 성북구와의 인연을 확실히 맺어놓았다.
노무현 정부시절 청와대로 외도(?)를 했다가 지난달 초 지방선거에서 성북구 수장으로 화려하게 컴백한 김 구청장은 교육이 성북발전의 핵심키워드임을 역설하고 있다. 김영배 구청장에게 민선5기 성북구정의 청사진을 들어본다.

―취임소감은.
“선거전 승리의 기쁨은 이미 지난 일이고 이제부턴 성북구의 산적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성북은 교통통과지역에다 베드타운 성격이 강한데 살기좋은 교육 1번지로 만들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지 구민들의 뜻을 받들면서 구민들께서 맡겨주신 중한 임무를 완수해야 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민선5기 성북구정의 최대비전은 무엇인가.
“사람에 투자하는 ‘사람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교육에 투자를 집중하고 인프라를 활용해 교육1번지를 만드는 한편 지식기반사회를 토대로 연구역량을 높여 패션, 디자인, 애니메이션, IT, 문화산업 등을 육성해 일자리를 획기적으로 늘리는 창조산업특구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성북구의 발전을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이 있다면.
“성북은 관내에 대학교가 8개나 있는 교육도시인데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의외로 교육현황이 열악하고 학생들의 학력수준도 서울시 최하위 수준이어서 임기내내 교육1번지 조성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또 강남북 균형발전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사회문화 인프라를 확충하고 170여개에 이르는 재개발, 재건축을 잘 관리해 쾌적한 도시로 탈바꿈 시킬 것이다.”
-선거전을 치루면서 참여자치를 강조했는데 참여자치를 어떻게 이행할 것인지.
“의사 결정과정에 해당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협치 거버넌스’를 만들고 교육지원본부를 신설해 대학, 학부모들과 네트워크를 구성할 것이다.
또 하나 작은도서관, 생활체육시설, 보육시설 등 주민생활 편의시설을 걸어서 1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도보 10분 프로젝트’ 역시 주민들이 도시계획에 직접 참여케 해 구민들의 의사가 십분 반영되도록 하겠다.”
-무상급식이 민선5기 최대 이슈중 하나인데 어떻게 추진되나.
“무상급식을 하려면 120억원 정도가 필요한데 구 예산 형편상 현실적으로 어려워 시범적으로 관내 24개 공립초등학교 한 학년을 대상으로 먼저 실시해 볼 계획이다. 낭비성 예산을 절약해 예산을 만들어 올 9월경 실시할 예정이다.”
-4년 임기동안 구정을 어떻게 이끌어 갈 계획인지.
“현재 ‘생활구정 4개년 계획’을 수립중이다. 9월말이 되면 조기추진과제, 중점추진과제, 중장기 추진과제가 정해지고 인사와 혁신계획이 입안될 것이다. 공무원은 혁신을 이끄는 주체이지 대상이 아니다. 인사는 연공서열과 능력, 업무성과를 종합해 내년도 정기인사에 반영할 계획이다.”
-구민과 직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구민들께서는 성북구의 발전이 구청장 개인이나 구청만의 힘으로 이뤄질 수 없기에 적극적인 구정참여와 협조를 당부드리고, 직원들은 구민들의 복리증진을 위해 창조적 에너지를 발산해 주길 바란다.”
文明惠 기자 / myong5114@sijung.co.kr


새로운 성북발전 모델 도입

1995년 성북구청장 비서실에 들어가 성북구와의 ‘소중한’ 인연을 맺은 김영배 구청장은 불과 2년만에 전국 최연소 지자체 비서실장으로 승진할 만큼 능력을 인정받았고, 훗날 6.2 지방선거 성북구청장 후보가 되는데 ‘연고권’을 주장할 수 있는 커다란 밑천이 됐다.
참여정부시절 청와대 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겨, 정무, 정책조정, 행사기획, 정책기획 등 다방면의 국정을 경험했던 김 구청장은 젊은 나이임에도 자치행정과 국정을 두루 경험한 준비된 구청장의 면모를 지니고 있다.
청와대 행사기획비서관 재임시절 노무현 대통령 남북정상회담시 육로방문을 기획해 남북간의 ‘땅 길’을 연 장본인이기도 한 김 청장은 성북을 창조산업특구로 바꾸겠다는 야심을 펼쳐보이고 있는데 번듯한 마천루를 짓고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론 성북발전의 목표를 이루기 어렵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이다.
관내에 있는 8개대학과 손잡고 산·학·연 인프라를 조성해 패션, 디자인, 애니메이션 등 창조산업을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구체적인 단위사업들도 가다듬어지고 있는데 비즈니스센터와 성북인터내셔널센터, 패션봉제산업, 아파트형 공장 건립 등이 관련 사업들이다.
또 산업주제별로 특화된 중소규모의 도서관을 지어 정보센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동소문로를 무대예술의 새로운 명소로 발전시켜 관광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 역시 성북발전의 미래를 위한 투자사업이다.
민선5기 성북구정은 성북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도입되고 실행하는 도전의 4년이 될 것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