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자전거 무료대여 1만대 돌파
서초구, 자전거 무료대여 1만대 돌파
  • 정응호 기자
  • 승인 2010.07.2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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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구청장 진익철)는 방배동 지역에서 운영 중인 자전거대여소 4곳의 총 대여건수가 지난 7월5일 기준으로 1만51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구는 지난해 11월 중순 사당역(73대)·이수역(69대)·내방역(53대) 등 3곳에, 금년 2월엔 방배역(40대)에 각각 공용자전거 무료대여소를 설치 운영해오고 있다. 신분증만 제시하면 누구나 대여가 가능하고 한번 대여 시 최대 2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대여소 운영초기 한 달에 400대에도 못 미치던 이용률이 가파르게 상승을 시작한 것은 지난 2월부터”라면서 “1월 대여대수 383대를 시작으로, 2월 988대, 3월 1208대로 꾸준히 늘기 시작하더니 5월 들어 2236대 6월 2223대를 기록하며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 7월에도 그 기세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구가 운영하고 있는 자전거 무료대여소가 활기를 띠게 된 것은 이용자들의 입소문과 계절적인 요인, 구청의 자전거 활성화정책 등도 있지만, 자전거 대여소 건립 취지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자전거대여소는 주민의 체력증진 및 자전거이용활성화 측면도 있지만 그 밑바탕에는 개인용 자전거의 문제점 보완에 있다. 각 가정에서의 보관 장소 부재, 공공장소에서의 잦은 도난사고 및 훼손 등에 따른 구민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구는 방배동 지역을 시작으로 자전거대여소 사업을 시작했으며, 사당역대여소에는 자전거 전문수리인력을 배치해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자전거수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구에 따르면, 이용목적 또한 직장이나 학교, 공원, 시장 등을 오갈 때 이용할 수 있는 생활형 자전거라는 당초 취지에도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무료대여소 이용현황을 살펴보면 남성 이용자가 61.5%로 여성 이용자보다 많았으며, 연령대별로는 2∼30대가 54.2%로 가장 많고 이어 4∼50대가 20.5%, 10대가 17.8%, 60대 이상이 7.5% 순으로 나와 주로 지하철역사 주변에 직장이 있는 직장인들의 업무용 및 청소년들의 레저용으로 많이 이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요일별로 살펴보면 역시 금요일 이용자가 가장 많았다. 구 관계자는 “월∼목까지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금요일은 타 요일보다 37%가량 대여량이 많아 주말 반포천이나 한강변에서 자전거를 타는 등 레저 목적으로 많이 대여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방배동 지역의 이용률 증가에 힘입어 서초구는 지하철역은 물론이고 아파트단지, 학교, 공공시설 등 주민들의 왕래가 잦은 곳을 중심으로 반포동, 서초동, 양재동지역에도 자전거대여소를 확대 설치해 나갈 계획이다.

진익철 구청장은 “녹색교통수단인 자전거를 이용하면 체력증진, 대기오염 감소, 교통혼잡 감소 등의 효과를 볼 수 있으니 보다 많은 주민들이 자전거대여소를 이용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초구 자전거무료대여소는 매주 월~금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며, 동절기(1월∼2월)에는 오후 6시까지 단축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