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 도봉구청장 “참여와 복지의 행복한 도봉 건설”
이동진 도봉구청장 “참여와 복지의 행복한 도봉 건설”
  • 백인숙 기자
  • 승인 2010.08.05 11:54
  • 댓글 0

“권위만을 앞세우는 구청장은 주변의 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취임식에서 밝힌 ‘더 낮게 더 가까이’의 참 뜻은 구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구민과 함께 구민을 주인으로 섬기며, 구민의 뜻을 모아, 도봉구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겠다는 제 의지의 표현입니다.”
지역주민 사이에 ‘실천하는 구청장’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이동진 도봉구청장(49)은 주민 참여와 소통으로 도봉구를 ‘참여와 복지의 행복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주민불편사항 직접 챙기는 ‘실천하는 구청장’
구청장실 줄여 ‘참여와 소통의 방’으로 개조



-구청장으로서의 업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소감과 각오.
“구청장으로서 새 업무를 시작하니 전보다 더 강한 의욕과 자신감이 생겼다. 구민들은 구청장으로서의 이동진을 선출했다. 구민들 변화욕구가 강한만큼 내부 행정뿐 아니라 당을 초월해 지역발전을 이루겠다.”

-도봉구변전소, 도봉산종합발전계획 수립, 친환경무상급식 실시 등 현안사업 추진에 대해.
“취임식 후 각종 현안사업과 지역주민 고충파악이 가장 시급하다 생각해 동현황파악에 박차를 가했다. 짧은 준비 기간을 가진 동주민센터 현황보고임에도 기존방식을 탈피해 지역주민들을 되도록 많이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는 기초단체 독자적으로는 어려운 문제다. 다만 서울시교육청에서 50%의 예산지원을 밝힌바 있고 나머지 50%는 서울시와 자치구와의 재분배 문제로 남아있다. 오세훈 시장은 소득수준 하위 30%만 무상급식을 실시할 것을 밝혔으나 도봉구 내 소득기준 학생이 있는 집만 포함하면 그 %는 더 낮아져 얼마나 배분될지는 앞으로 주시될 부분이다. 우선은 서울시에서 지원예산 규모가 확정돼야 자치구의 예산도 잡을 수 있다.

도봉동변전소 문제는 참 고민스런 부분이다. 우선은 허가과정을 다시한번 정확하게 감사하라고 지시했고 결과조치는 그 이후에 할 생각이다. 사실관계가 정확하게 설명돼야 주민들이 신뢰할 수 있고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정직하게 고백하고 그 다음 주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구민과 관이 함께 ‘민관합동위원회’를 구성하고 조만간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대체부지는 마련돼 있으나 그에 대한 비용효율화가 관건으로 1년정도 기간이 주어졌으니 그 과정서 주민들과 충분히 대화를 나눌 것이다.

도봉산종합발전계획 수립부분은 도봉산 축제 이름에 걸맞는 준비위원회를 구성토록 했다. 돈주고 섭외하면 누구나 축제는 열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도봉산축제 원래 취지에 맞지 않는 것으로 주민단체와 주민들이 적극 참여해 아이디어를 발굴, 축제를 개최해야 한다.”

-인사는 어떤 기준으로 단행할 것인가. 또 지역활성화 방안은.
“흔히 인사문제는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그리고 투명하게 할 것을 강조한다. 그러나 말로서만 그쳐선 안되는 문제로 나름대로 기준을 정해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인사행정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다. 도봉구 인사에 대해 검토해 보니 구에서 자체개발한 ‘다면평가제’가 있었다. 이것은 특허까지 받아놓은 것이나 현재는 사장돼가고 있다. 보완해서 모든 인사문제에 적용할 것으로 적재적소에 그 일을 가장 잘할 수 있는 직원으로 배치할 것이다.

지역경제활성화는 모든 구의 화두다. 알다시피 도봉구는 수려한 자연과 역사를 갖고 있는 곳이다. 둘리테마파크 활성화와 도봉서원 복원 등 관광객들이 그냥 스쳐지나가는 형태의 관광형태가 아닌 템플처럼 하루라도 머무룰 수 있는 관광장소로 개발할 방침이다. 그 경제유발효과는 대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白仁淑 기자 /beakihnsuk@sijung.co.kr

공무원노조 사이트서 직원과 소통
“구청장님 멋쟁이” 댓글 수두룩


이동진 도봉구청장의 주민을 섬기는 ‘더 낮게 더 가까이’는 직원들 사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청사 방호를 맡고 있는 청원경찰들의 정복을 편안한 일상복으로 바꿔 직원들도 다가가기 힘들었던 권위적인 모습을 배제했고 간부회의 방식도 보고형식이 아닌 간부들과 함께하는 열린토론 방식으로 변화를 줬다. 또 직원들간의 토론공간이었던 공무원노조사이트에도 댓글을 달아 직원들의 애로사항까지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여줘 ‘구청장님 멋쟁이’라는 직원들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동진 구청장은 인터뷰를 마치며 “참여와 소통을 바탕으로 전 직원과 한뜻으로 구민을 주인으로, 구민의 뜻을 모으겠다”며 초심을 잃지 않는 4년을 약속했다.
제5대 서울시의원으로, 민주당 부대변인으로, 민주당 서울시당 지방자치발전특별위 위원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였던 이 구청장은 전북 정읍이 고향으로 민주화운동을 벌이며 고려대 영문과를 1995년에 졸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