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의 그리니치 빌리지 '남현동'
관악구의 그리니치 빌리지 '남현동'
  • 임지원 기자
  • 승인 2010.08.1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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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랑ㆍ서정주 등 '예술인마을'로 유명
문화ㆍ예술ㆍ전시회 365일 볼거리 가득
▲ 효민공 이경직의 묘(좌)와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전경.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부터 서울지역 유일의 백제요지, 조선 현종9년에 세워진 효민공 이경직의 신도비까지. 관악구(구청장 유종필) 남현동은 문화와 예술의 명소다.

옛 벨기에영사관 건물로 제245호 국가문화재이기도한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 분관은 서울 도심 한가운데 유럽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지하 1층ㆍ지상 2층 규모로 1층에 5개의 전시실이, 2층에는 6개의 전시실이 마련돼 연중 회화 작품부터 설치미술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오는 22일까지는 ‘예술가 프로덕션展’이 열린다. 상품, 라벨, 광고, 로고 등을 디자인과 접목해 예술작품과 상품의 경계를 허물고 대중과 소통하는 현대 미술가를 만나 볼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598-6247)

또한 미술관 뒤편 1㎞ 떨어진 곳에 지방유형문화재인 이경직 신도비가 있다. 신도비문은 김류가 짓고 글은 삼남인 정영이 썼으며, 공의 묘소도 묘역 가운데 위치하고 있다.

그밖에도 지난 1969년 예술인들을 대상으로 분양했던 예술인 아파트에 연극인 이해랑, 시인 서정주 등 유명 예술인이 거주했던 남현동은 예술인 마을로도 유명하다. 특히 구와 서울시는 미당 서정주의 예술혼을 고스란히 간직한 고택 복원뿐 아니라 남현동 인근에 30여년간 방치돼 온 채석장 부지에 오는 2012년까지 1만3500㎡ 규모의 남태령근린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