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시인 김삿갓 ‘배를 띄우고 취해서 읊다’
방랑시인 김삿갓 ‘배를 띄우고 취해서 읊다’
  • 한성혜 기자
  • 승인 2010.09.30 13:17
  • 댓글 0


강은 적벽강이 아니지만 배를 띄웠지.
땅은 신풍에 가까워 술을 살 수 있네.

지금 세상에 영웅이 따로 있으랴, 돈이 바로 항우이고
변사가 따로 있으랴, 술이 바로 소진이지.



난고 김병연 시대정신과 문화예술 추모 ‘김삿갓 문화제’ 10월8~10일 와석리 일원


난고 김병연 선생 탄생 203주년을 기념하는 제13회 김삿갓 문화제가 내달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김삿갓 유적지 김삿갓면 와석리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문화제에서는 김병연 선생의 시대정신과 문화예술을 향한 혼을 추모하고,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행사가 펼쳐진다.
영월군은 지난 4월에 개최된 단종문화제와 함께 김삿갓 문화제를 박물관고을 특구 영월의 문화 인프라와 연계해 문화예술의 고장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올해는 지난해 신종플루로 인해 추모행사 정도로 축소됐던 김삿갓 문화제를 다양한 전시회와 공연을 준비해 관광객들로 하여금 사계절 관광지의 진면을 한껏 펼쳐 보일 계획이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조선후기 장터의 모습을 재현함으로써 차별화된 색다른 모습의 행사를 선보인다.

조선후기 장터 재현 등 볼거리
무형문화재기능보유자 ‘유랑광대뎐’ 마당극


행사 첫날 8일에는 영월읍내에 위치한 관풍헌에서 한시백일장을 시작으로 다양한 전시회로 문화제의 막을 올린다. 둘째 날엔 길놀이와 고유제, 헌다례 등의 추모행사를 비롯해 개막식이 열리며, 풍자와 해학의 김삿갓 길을 문학인과 함께 걷기, 외국인과 국내 사진작가들의 촬영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9일 개막식에서는 제6회 김삿갓 문학상 시상과 역대 김삿갓 문학상 수상자의 시비 제막과 시집 발간식이 거행된다.
행사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전국 등반대회를 비롯해 전국백일장과 휘호대회, 김삿갓 만화그리기 등의 행사가 대미를 장식한다.

이와 함께 김삿갓 문학관에서는 학술 심포지엄을 통해 김삿갓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하고, 야외 장터에서는 무형문화재기능보유자인 강준섭 선생의 마당극 ‘유랑광대뎐’이 공연된다.
축제에 앞서 2일부터 조선민화박물관에서는 사전 행사로 전국민화공모전과 서화각이 전시되고, 독일작가 15명이 직접 참가하는 독일민속민화전이 열린다. 또 7일부터 문화예술회관에서는 영묵회원들의 한국화 작품 50여점이 전시된다.
이 밖에도 문화제 관람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돼 있다. 인절미 떡메치기와 떡나누기, 짚풀공예품 시연과 체험, 삼굿정보화 마을의 전통혼례 복식 체험, 민화판화 및 대장간 체험, 민속놀이 등 다양한 체험은 모처럼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옛날 그 시절로 돌아가고픈 향수를 느끼게 할 것이다.
韓聖惠 기자 / shhan@sijung.co.kr


영월 포도·사과 ‘맛깔 나는 유혹’


석회암지대 일교차 큰 기후 이상적
친환경 농법 생산, 당도·저장성 최고



영월을 대표하는 포도와 사과가 9월 하순부터 본격 출하되면서 까다로운 소비자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
영월포도는 2006년부터 농촌진흥청에서 실시하는 탑푸르트(Top Fruit) 시범단지로 확정돼 재배해 오면서 2008년에는 개인농가 평가에서 최우수품질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까지 2년에 걸쳐 전국 탑푸루트 우수시범단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영월은 프랑스 보르도 지방과 같이 석회암지대로 이루어져 포도재배에 이상적인 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일교차가 큰 내륙산간지역으로 당도가 타 지역보다 2브릭스(Brix) 이상 높다. 무엇보다도 포도재배 농가들이 친환경농법을 이용함으로써 싱싱하고 저장성이 좋은 포도로 정평이 나 있다.
영월사과는 공급량이 수요량을 따를 수 없을 정도로 한 번 맛을 본 소비자들의 재구매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최근 연평균기온이 상승하면서 여름과 가을의 낮과 밤 기온차가 큰 영월은 고품질의 사과를 생산하는 적지로 자리 잡고 있다. 또 2000년부터는 옛날 재배방법을 떠나 키가 작고 같은 면적에 많은 사과를 재배하는 ‘키 낮은 밀식과원’ 식으로 바꾸면서 착색이 우수하고 당도도 높은 사과를 생산하고 있다.
영월 포도와 사과를 구입하려면 영월군농특산물통합쇼핑몰(ywdga.co.kr/033-373-5353)과 농업기술센터(033-370-2637)로 연락하면 된다.

축제와 함께 영월 100배 즐기기

조선 제6대왕 단종-단종릉인 장릉과 단종의 유배지 청령포의 수려한 절경, 사약을 받고 승하한 관풍헌,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시를 남겼던 자규루 등 단종의 비화에 얽힌 모든 것을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
박물관 탐방-별마로 천문대를 비롯해 각양각색 20여개의 박물관을 둘러보면서지식도 넓히고 색다른 문화의 체험도 해 볼 수 있다.

동강 어라연-동강의 많은 비경 중 가장 잘 알려진 곳으로 ‘고기가 비단결 같이 떠오르는 연못’을 말한다. 동강 트래킹을 통해 어라연의 속살을 감상해 보는 것도 큰 즐거움.

고씨동굴-김삿갓면 진별리에 소재한 4억년의 신비가 어려 있는 고씨동굴은 주굴(主窟)의 길이가 1800m에 이르는 우리나라 대표적 석회동굴. 김삿갓 문화재도 관람하고 동굴탐방도 하고 일석이조 일듯.
레포츠 천국-너무나 유명한 동강 래프팅을 비롯해 행ㆍ패러글라이딩, 동호인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화절령 하늘길 트래킹코스는 그림같은 자연경관은 물론 초급자부터 상급자까지 소화할 수 있는 곳으로 영월이 산악스포츠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첫 번 째 아이콘.


“민선5기 창조도시 영월건설 역량결집”
1층에 군수실 마련 ‘열린군정’ 이끄는 박 선 규 영월군수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박선규 영월군수는 민선5기 핵심 키워드를 ‘창조도시 영월’로 정하고 민선4기에서 다져온 기틀위에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군정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단체장에 입성하면서 유독 군수실을 1층에 마련, 군민을 배려하는 열린 군정을 고집스레 지켜온 그가 인터뷰에서 영월의 새로운 미래 창조에 대한 의지를 펼쳐 보였다.

-재선 단체장으로서 소감 및 군정 운영 방침은.
“민선4기 때 영월의 변화와 정치적 갈등을 봉합해 용기 있게 도전해 보자는 일념으로 군정을 운영해 오면서 영월의 미래를 구체화 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저에게 신뢰와 용기를 준 군민들에게 감사드린다. 민선5기에도 하면 된다는 분위기 창출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창조도시 영월을 만들어 나가겠다. 주민복지를 최우선으로 청정환경, 문화ㆍ관광ㆍ체육, 경제, 글로벌 인재, 풍요로운 전원 창조도시를 만들기 등 6대 전략을 중점적으로 117개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주민들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국ㆍ도비 재원확충을 통한 중앙공모사업과 기업유치 계획은.
“영월의 부존자원인 광물자원을 기반으로 기술 집약적 고부가가치 산업인 신소재 산업을 집중 육성해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 기반구축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태양전지용 실리콘 공급기반을 갖추어 소재산업 분야의 획기적인 발전 전기를 만들어 나가며, 내년부터는 한국 생산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태양전지 실리콘 생산 2단계 실증사업에 대한 R&D를 진행해 조기 양산화를 위한 기술개발과 관련 기업 유치에 만전을 기할 생각이다.”

-청정강원의 이미지를 기본으로 영월만의 독특한 가치제고를 위한 방안은.
“친환경 녹색도시를 바탕으로 Green City, Slow City 건설에 집중하고 있다. 복잡하고 바쁜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농촌에서 느리게 사는 방법을 제시하는 슬로우 시티는 친환경 농업과 미학적 모티브를 결합한 매력 있는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7개의 박물관이 위치하고 있는 김삿갓면을 중심으로 마을 문화를 발굴하고 복원하며, 생태환경을 연계한 체험관광 프로그램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영월을 매인으로 초광역권을 연결한 김삿갓길을 조성, 영월만의 독특한 관광 아이템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박물관 도시로 유명한 영월을 관광과 연계해 발전시켜 나가는 전략은.
“영월의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 자리 잡은 박물관을 매개로 2005년부터 박물관 고을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해는 박물관 고을 특구로 지정된데 이어 올해는 전국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8억원의 인센티브도 확보 했다. 이미 활발하게 운영 중인 20개 박물관 외 7개의 박물관이 건립 중에 있으며, 전국 유일의 지붕없는 박물관을 조성해 박물관 고을의 세계화에 앞장 서 나갈 계획이다. 또 우리 군은 2006년부터 지속적인 관광객의 증가 추세에 있으며, 지난해는 유료 관광객이 100만명을 돌파하면서 올해는 1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으로 동강 시스타 오픈 등으로 향후 10년 내 관광객 500만 시대를 활짝 열겠다.”

-내달 동강시스타 조성사업 중 9홀 골프장과 부대시설이 완료된다고 들었다. 콘도 회원권 분양에 어려움은 없는가.
“장기적인 부동산경기 침체로 어느 정도 어려움은 예상하고 있지만 단계적인 오픈을 통해 극복해 나갈 계획이다. 영월읍 동강 변에 조성되는 동강시스타에는 퍼블릭 골프장을 비롯해 스파, 테마파크, 숙박시설 등을 갖춘 종합 리조트로서 주변의 박물관 탐방과 행글라이드, 산악자전거 등 다양한 스포츠도 즐길수 있어 가족은 물론 기업체에서 포럼 및 수련회 장소로도 아주 적합하다. 무엇보다도 수도권에서 2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곳에 위치한 것도 큰 장점이다. 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