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함께 달린 100일
주민과 함께 달린 100일
  • 시정일보
  • 승인 2010.10.14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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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 성북구청장
2010년은 경술국치 100주년, 4.19혁명 50주년, 5.18광주민중항쟁 30주년, 6.15 남북공동선언 1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리고 시민이 주인인 지방자치시대, 민선5기가 출범하는 해이기도 합니다.
젊은 저를 당선시켜주신 주민들의 요구에 취임 100일을 힘 있게, 당차게 달려왔습니다. 언론사와의 인터뷰 중에 모 기자에게서 “구청장 1년만 하실 거냐고?” 질문을 받았을 때에도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의 의미로 생각했습니다.
아마 전국의 새로 당선된 자치단체장들은 공통의 고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민이 주인이 되는 참여자치의 시대를 어떻게 해 나갈 것인가? 역사 앞에 얼마나 당당하게 새로운 전형을 만들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까? 과연 나는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말입니다.

시민의 정부, 참여자치, 생활정치

민선5기 성북구정의 목표로 시민의 정부, 참여자치, 생활정치를 잡았습니다. 기초단체의 구정목표로는 과하다는 의견도 초기에 있었습니다만, 나비효과처럼 성북구에서의 변화가 대한민국 전체의 변화로 이끌고 싶다는 생각에서 목표로 잡았습니다.

시민참여형 인수활동

지방선거 직전 민주노동당 성북구위원회와 “진보적 지방자치연대, 시민참여형 지방정부”를 구성하기로 정책협약식을 가진바 있습니다. “시민참여형 지방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전초작업으로 시행한 것이 시민참여형 인수활동 이었습니다. 전문가로 이뤄진 ‘성북구 생활구정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했고, 600여명으로 구성된 ‘시민참여위원회’도 꾸려 구정에 대한 보고도 하고, 시민들의 구정에 대한 의견도 받았습니다.

생활구정 시대의 개막

취임하자마자 참여와 소통, 토론중심의 구정운영을 목표로 주요 국·과장들이 참여하는 ‘생활구정 수요포럼’을 격주 수요일 오전에 개최하고 있으며, 전문가로 이뤄진 ‘생활구정위원회’를 구성해 매번 주제를 정해 위원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구청 내부적으로는 일하는 방식과 태도를 개선하고 능력과 성과중심의 조직문화를 형성하기 위한 신인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현장방문을 최근에 재래시장을 시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

최우선 선거공약 중 하나였던 초등학교 ‘친환경 무상급식’을 서울에서 최초로 6학년을 대상으로 10월 1일부터 시작했습니다. 너무 이르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준비가 안된 상태로 내년부터 초등학교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전면급식을 하기에는 위험부담이 더 크므로 사전에 한 학년이라도 먼저 시작해서 시행착오를 줄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친환경무상급식 첫날 초등학교에서 만난 학부모님들의 기대와 학생들에 대한 배식에 참여하면서 뿌듯하면서도 더 큰 책임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100일의 구정, 4년의 구정

짧지만 100일 동안 많은 것을 고민하고 추진했다고 생각합니다. 첫 단추를 잘못 끼워서는 남은 4년은 힘들기만 할 수 있습니다. 높아진 주민들의 기대를 받아 안아 열심히 달려가려고 합니다. 빠르게 달려왔던 발걸음 속도도 약간 늦추면서 속도조절을 하며 주변을 돌아보면서 구정을 운영하려고 합니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을 되새기며 하루하루를 보내려고 합니다. 오늘과 내일, 한걸음씩 더디더라도 주민과 직원, 구의회와 함께 할 것에서부터 앞으로의 4년을 진행할 것입니다. 잘 지켜봐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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