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일자리·생활물가 잡아야 산다
청년일자리·생활물가 잡아야 산다
  • 시정일보
  • 승인 2010.10.21 13:04
  • 댓글 0

3/4분기 서울지역 소비자 및 기업 체감경기 전망

 

고용시장 개선 불구 청년실업 문제 여전
제조업 “수출 덕에” 비제조업 ‘내수부진’
“앞으론 좋아지겠지…”  경기회복 긍정적

2010년 3/4분기 서울의 경기는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상반기에 비해 성장폭은 다소 조정을 받고 있다. 산업생산은 중간재와 소비재 모두 전년동월대비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소비 역시 상반기 회복세가 더디게 나타나던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대형소매점 판매액이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고용 부문에서는 총 취업자 수가 2010년 1월 이후 꾸준히 증가해 고용시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청년층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1.7% 하락해 청년층 취업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소비자태도지수’는 3/4분기 98.5로 4분기 연속 하락하면서 기준치(100)를 하회해 체감경기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 향후 경기를 반영하는 ‘미래경기판도지수’는 109.7로 2009년 2/4분기 이후 연속 기준치를 상회해 경기회복 기대감은 여전히 높지만, 2010년 1/4분기 이후 점차 지수가 하락하고 있어 경기회복 기대감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서울 소재 기업들의 ‘업황전망지수’는 전분기 대비 1.5p 상승한 105.4를 기록한 반면 ‘업황실적지수’는 전분기대비 1.3p 하락한 93.7을 기록해 체감경기와 경기전망 사이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체감 생활물가는 농축산물 공급불안정, 개인서비스요금 인상 등으로 인해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나 경기회복세를 유지하기 위해 생활물가관리, 청년층 일자리창출 등에 정책적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소비자가 느끼는 경제

서울 시민의 전반적인 체감경기를 대표하는 ‘소비자태도지수’는 2009년 3/4분기에 정점인 101.9를 기록한 이후 4분기 연속 하락해 전분기 대비 하락폭은 2010년 1/4분기 이후 점차 작아지는 추세다. 서울의 ‘현재생활형편지수’는 전분기대비 상승했으나 ‘미래생활형편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2010년 3/4분기 ‘현재생활형편지수’는 전분기 대비 1.9p 상승한 90.6을 나타낸 반면 ‘미래생활형편지수’는 1.7p 하락한 110.6을 기록했다.

‘현재생활형편지수’는 2008년 4/4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나 여전히 기준치(100)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한 반면, ‘미래생활형편지수’는 전분기에 비해 다소 하락했으나 기준치을 상회하고 있어 향후 생활형편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서울의 ‘미래경기판단지수’는 109.7을 기록하고 있어 1년 후 경기에 대한 소비자 기대심리가 여전히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2010년 3/4분기 ‘현재경기판단지수’는 2/4분기 대비 1.6p 하락한 81.5, ‘미래경기판단지수’도 전반기 대비 3.5p 하락한 109.7을 기록했다.

‘고용전망지수’는 다소 개선됐으나 ‘순자산지수’가 감소하고 ‘물가예상지수’는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0년 3/4분기 ‘순자산지수’는 2/4분기에 비해 2.5p 하락한 95.9로 순자산이 감소한 가계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 순자산 감소 이유가 부채증가(38.0%)와 부동산 감소(34.5%)라는 응답이 72.5%를 차지해 최근 거론되고 있는 가계부채 증가와 부동산 가격하락에 따른 영향인 것으로 판단됐다.

‘고용상황전망지수’는 3/4분기 107.6으로 1/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상회해 하반기 고용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으며, 2010년 3/4분기 ‘물가예상지수’는 전분기보다 6.9p 상승한 157.9를 기록해 2010년 상반기부터 지속된 물가불안 심리가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서울의 ‘현재소비지출지수’는 전월대비 1.1p 하락한 93.1, ‘미래소비지출지수’는 0.7p 하락한 98.0를 기록해 2010년 2/4분기까지 빠르게 개선됐던 수비지출지수가 3/4분기에 93.1로 다소 조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품목별 ‘미래소비지출지수’ 조사 결과 교육·문화비(111.2), 주거비(101.2) 품목은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조사된 반면 식료품비(96.1), 기타(93.6), 의료비(84.5)는 감소할 것으로 조사돼 ‘주거비’를 제외한 전 품목에서 전분기 대비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3/4분기 서울의 ‘내구재구입태도지수’와 ‘주택구입태도지수’ 모두 기준치(100)에 근접해 소비심리가 안정적으로 나타났다. 2010년 3/4분기 ‘내구재구입태도지수’는 2/4분기보다 1.3p 상승한 100.3으로 기준치를 상회했으며, ‘주택구입태도지수’는 96.5로 2/4분기보다 3.9p 상승했지만 4분기 연속 기준치 이하를 기록했다.

기업이 느끼는 경제

서울의 2010년 3/4분기 ‘업황전망지수’는 105.4로 2/4분기 대비 1.5p 상승해 경기회복을 반영했다. ‘업황실적지수’는 93.7로 전분기보다 1.3p 하락해 기업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조사돼 업황전망지수는 4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상회한 반면 ‘업황실적지수’는 기준치를 하회해 체감경기회복이 여전히 더딘 것으로 판단됐다.

2010년 3/4분기 서울의 제조업 업황실적은 전분기와 비교해 1.6p 상승한 96.9를 기록한 반면 비제조업은 전분기 대비 2.3p 하락한 92.6을 기록해 수출이 증가했다. 설비가동률 향상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의 업황실적은 개선된 반면 내수, 매출부문 등이 부진해 비제조업의 업황실적은 악화됐다.
서울의 제조업 업황전망은 전분기 대비 3.8p 하락한 97.1을 기록한 반면 비제조업 업황전망은 2.6p 상승한 108.3을 기록했다.

서울의 제조업 업황전망은 실적지수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10년 2/4분기 이후 2분기 연속 하락해 2009년 3/4분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100)를 하회해 향후 전망을 불투명하게 보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반대로 서울의 비제조업 업황전망은 2010년 1/4분기 이후 상승세를 유지해 실적지수 악화에도 불구하고 업황전망이 상승한 것은 향후 내수회복 등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2010년 3/4분기 서울소재 기업의 수출, 설비가동률, 설비투자 규모, 제품제고 실적은 개선됐다. ‘수출 부문의 실적지수’는 2010년 2/4분기와 비교해 11.6p 증가한 105.4를 기록한 반면 내수 부문은 전분기 대비 10.8p 감소한 95.7을 기록해 수출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내수 부진의 영향으로 2010년 3/4분기 매출 실적 역시 전분기 대비 9.4p 감소한 96.8을 기록했다.
기업의 경영여건을 보면 설비가동률, 설비투자, 제품재고 등의 실적은 상승한 반면 생산, 경상이익, 자금사정 등은 하락해 혼조세를 보였다.

종사자수는 전분기 대비 3.0p 하락한 89.4를 기록해 2009년 3/4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기업에 필요한 적정 종사자보다 부족한 것으로 조사돼 경기에 후행하는 고용부문의 특징을 고려할 때 경기회복 기대감에 비해 체감경기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 고용실적이 개선되지 않는 주요 원인으로 판단됐다.
서울소재 기업의 2010년 4/4분기 부문별 전망은 매출(106.5), 내수(107.4), 수출(101.3), 생산(100.9), 경상이익(103.3), 자금사정(103.9), 제품제고(103.8) 등에서 기준치(100)를 상회해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종사자수 전망지수는 전분기 대비 3.0p 감소한 91.4를 나타내어 고용시장의 개선이 빠르게 나타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종합 분석 결과 및 시사점

서울의 생산, 소비, 고용 부문에서 전반적인 경기회복세를 유지했다. 2010년 7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2.9%,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0.1%, 취업자수는 3.1% 증가해 고른 회복세를 유지했으며, 산업생산의 구성요소인 중간재와 소비재는 전년동월대비 생산이 증가했고, 상반기 회복이 더디게 나타났던 대형소매점 판매액 역시 증가하는 등 생산 및 소비심리 회복세를 유지했다. 최근 고용은 취업자수가 증가하고 주요 기업의 하반기 채용규모가 증가하는 등 고용사정 개선에 긍정적 요인이 있지만 4/4분기 서울소재 기업의 채용여건 개선이 더디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돼 청년층 취업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의 2010년 3/4분기 ‘소비자태도지수’는 2분기 연속 하락하면서 기준치(100)를 하회해 서울 시민들의 체감경기가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소비자 체감 경기는 1/4분기 100.0에서 3/4분기 98.5로 하락했다.
서울의 ‘미래경기판단지수’는 3/4분기 109.7를 기록해 1년 후 경기회복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조사돼 경기회복 기대감이 둔화(전분기 대비 3.5p 하락)됐지만 여전히 기준치(100)를 크게 상회하고 있어 경기회복에 대해 낙관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소재 기업의 ‘업황전망지수’는 전분기 대비 1.5p 상승한 105.4를 기록한 반면 실적지수는 전분기 대비 1.3p 하락한 93.7을 기록해 체감경기와 경기전망 사이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 경기조사 결과 ‘물가예상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해 2010년 3/4분기 이후 물가불안 심리 확대가 예상돼 서울시에서는 물가의 안정화를 위해 물가 및 유통정보의 신속한 공유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재 운영되고 있는 ‘서울특별시 물가정보망’의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또 물가 불안 심리를 자극하지 않도록 개인서비스요금과 공공서비스요금의 인상시기, 인상폭 등 관련 논의를 물가동향과 연계해 단계적으로 조절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소기업 청년인턴십 사업’, ‘청년창업 프로젝트’ 등 그동안 서울시가 청년층 취업대책으로 추진하던 사업의 개선 및 지속적인 추진이 필요하다.

2010년 가을, 서울살이 어떤가요?
농산물 값 폭등 장바구니 썰렁

서울의 산업생산은 전반적인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상승폭이 다소 둔화되고 있다.
서울의 산업생산지수는 2010년 7월 전년동월대비 2.9% 상승해 2009년 1월 이후 지속적인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 빠른 회복국면을 보이던 서울의 산업생산지수는 2010년 1월 이후 혼조세를 보이며 상승폭이 다소 둔화되고 있다. 구성요소별로 보면 제조업 중간재와 소비재 생산은 7월 중 전년동월대비 각각 1.6%, 6.3% 상승한 반면, 2010년 7월 자본재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2.8% 감소했으나 2010년 4월 이후 하락폭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서울의 대형소매점 판매액(불변)지수는 2010년 1월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내수로 대표되는 서울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2010년 7월 전년동월대비 10.1% 증가해 5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했다. 부분별로 2010년 7월 현재 백화점은 전년동월대비 12.3%, 대형마트는 7.2% 증가를 보였다. 백화점 판매액은 2009년 3/4분기 이후, 대형마트 판매액은 2009년 4/4분기 이후 증가세를 유지했다. 특히 상반기 중 백화점에 비해 증가폭이 작았던 대형마트 판매액이 2010년 6월 이후 개선되면서 전반적인 소비심리가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서울의 취업자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청년층 취업자수 감소폭은 축소됐다. 2010년 7월 서울의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3.1% 증가해 2009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전국과 비교할 때 서울의 취업자수 증가율이 2010년 4월 이후 전국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전반적인 고용사정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서울의 청년층(15~29세)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1.7% 감소해 여전히 청년층 취업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2010년 4월 이후 감소폭이 빠른 속도로 축소되고 있는 추세다.
이는 2010년 하반기 우리나라 주요 기업의 신규 채용인원이 2009년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조사돼 청년층 취업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시정개발연구원 박희석 연구위원
윤형호 연구위원
김범식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