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들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들
  • 시정일보
  • 승인 2010.10.28 13:54
  • 댓글 0

성임제 강동구의장

인간의 삶은 많은 부분이 중독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가 무심하게 습관으로 치부하는 일 중에는 자신의 삶을 병들게 만들고 황폐하게 만드는 것이 많다. 그래서 좋은 습관은 좋은 결심을 불러 오지만 나쁜 습관은 타락과 파국을 몰고 올 수 있다. 마약, 음주, 도박 같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지만 그것 말고도 인간의 영혼을 잠식하는 나쁜 습관이 많다.

그것을 체크하고 그것을 예방하고 그것을 개선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오직 자신밖에 없다. 의지를 갖고 나쁜 습관을 끊을 수 있다면 그 영역은 창조성을 지닌 공간으로 되살아나 삶을 풍요롭게 한다. 하지만 중독을 중독으로 자각하지 못하는 일 그것이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중독이다. 우리 기초의원들도 의정활동을 하면서 나쁜 습관에 빠져들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저해되는 행동들이 없는지 한 번 자성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음은 요즈음 시대를 살아나가는데 꼭 필요한 소통에 대하여 말해보고자 한다. 현대인은 의·식·주·통을 갖추어야 한다고들 혹자는 말한다. 즉, 의ㆍ식ㆍ주 외에 소통은 서로 주고받아야 하며 투명해야 한다. 어떤 이는 자기 자신이 소통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서 소통의 중요성을 논하곤 한다. 참 어불성설이며, 꼴불견인 것 같다. 소통은 밀어붙이기식으로는 안되고 비밀주의가 개입되는 순간 소통의 가치를 상실하게 된다.

소통은 만남을 통해, 대화를 통해, 따뜻한 눈빛의 교환을 통해 마음과 물질의 나눔을 통해 공개되고 실천되는 게 중요하다. 또한 소통과 배려는 가정의 화목을 위해서 절실한 대목이다. 이 세상에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유일한 행복이 있다면 서로를 이해하며 사랑하는 것 뿐이다. 당신이 없다면 내가 행복해질 수 없다.

얼마 전 강동구 대표적인 축제인 강동 선사문화축제가 열렸다. 축제 축하공연 게스트로 가수 김장훈이 출연했다. ‘김장훈’ 하면 연상되는 것이 기부천사, 나눔이라는 단어가 생각날 것이다. 이날 공연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 선사유적지를 방문했다.
김장훈은 팬에 대한 배려로 신변안전을 무릅쓰고 객석 구석구석까지 나가 축제객과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이 축제가 끝난 뒤에도 며칠간 잔영으로 남았다. 나는 4선 구의원이면서 강동구의회 의장이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다. 어느 누가 보아도 정치적으로는 성공한 편에 속한다. 그러나 난 주민들과 소통은 잘하고 있는 것일까? 자꾸만 자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귓전에 맴돈다.

마지막으로 공직자의 말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요즘 말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심지어 인터넷 악설 댓글로 인해 자살에 이르곤 한다. 이처럼 말이 중요한 것이다.
나는 말을 하는데 나름대로 철칙이 있다. 즉 삼사이후행(三思以後行)이다. 한 말을 하기 전에 세 번 생각해보고 말을 하곤 하는 습관이 있다. 특히 공직자의 말은 더욱 더 중요할 것이다. 예전에는 엘리트가 대중을 컨트롤했지만 지금시대는 다르다. 대중이 엘리트를 유리 어항 속에 넣어두고 지켜본다. 이제 이 하늘아래 비밀이란 없다. 공직자의 발언은 자유로울 수가 없다. 모든 발언은 검증대상이다. 모든 공직자들이여 대오 각성하라.

미디어가 워낙 다양해지다 보니 예전처럼 그럴듯하게 공식적인 내용만 걸러주는 친절함은 기대하기 어렵다. 공직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공익을 위한 마음가짐이다. 공직자의 도덕성은 보통 사람과 달라야 한다. 부적절한 언행을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면 공직을 포기해야 한다. 우리 지방의원들도 예외일 수가 없다.

세상에 성공한 훌륭한 사람들의 성공 이유를 알아보면 주변에서 어떤 사람의 행동과 따뜻한 말 한마디가 오늘의 자기가 있게 한 이유라고들 말한다. 우리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의 우리들의 행동과 말에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무수히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위 기사내용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