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일대 역사문화공간 조성
창덕궁 일대 역사문화공간 조성
  • 문명혜 기자
  • 승인 2010.10.2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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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까지 궁중생활사전시관, 돈화문국악예술당 들어서

2014년이면 창덕궁 맞은편에 ‘궁중생활사 디지털전시관’과 ‘돈화문 국악예술당’이 들어서 이 일대가 명실상부한 역사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현재 이 일대에는 2개의 주유소가 있어 전통적 역사미관을 훼손하며, 전통문화지역의 정체성을 심각히 저해하고 있어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조선후기 정궁인 창덕궁앞 돈화문로는 조선시대 왕의 길이라는 상징성이 있어 역사도시 서울의 품격을 높이고 국악․한복․전통공예 등 전통문화와 관련된 지역의 구심점 역할을 할 거점시설이 필요하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시는 이를위해 지난 2월 돈화문로 일대 14만7860㎡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고시하고, 28일 도시계획시설사업(문화시설)에 대한 실시계획(변경)을 고시했다.

이번 문화시설에 대한 실시계획은 돈화문로 제1종 지구단위계획(재정비)에서 결정된 돈화문지역 역사문화 거점시설로 돈화문 건너편에 있는 2개의 주유소(비원, 돈화문) 부지에 건립할 ‘궁중생활사 디지털전시관’과 ‘돈화문 국악예술당’에 대한 것이다.

2개의 건물은 창덕궁 등 역사적인 지역여건을 감안해 한옥으로 건립하게 된다. 내년까지 토지매입을 완료하고 설계와 시공사 선정 후 2012년 하반기 공사를 착공, 2014년 상반기 중 완공 예정이다.

‘궁중생활사 디지털전시관’은 와룡동 5-9 외 2필지 상에 지하 2층, 지상 1층 연면적 1700㎡ 규모로 건축비 약 140억원을 투입한다. 이 전시관엔 최신 디지털기술과 전시기법을 활용해 왕, 왕비 등 궁중생활 모습과 각종 제례 모습을 생생히 재현하게 된다.

‘돈화문 국악예술당’은 와룡동 12-2 일대에 지하 3층, 지상 1층 연면적 1630㎡ 규모로 건축비 약 80억원을 투입한다. 이곳에는 공연장, 연습실 및 국악교실체험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한편 창덕궁 정문인 돈화문 앞에서 종로로 이어지는 ‘돈화문로 일대’는 왕이 행차하던 도로로서 대로-시전행랑-피맛길의 원형을 현재까지 유지하는 유일한 지역이며,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와 창덕궁 사이에 위치한 역사문화적 가치가 큰 장소로서 최근 재평가 되고 있다.

시는 이곳에 전통문화시설을 건립하면 돈화문로 지역이 세계적인 역사도시 서울의 품격을 높이는 중요한 역사문화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