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연 박사의 위클리 헬스/ 건망증과 치매 (2)
조주연 박사의 위클리 헬스/ 건망증과 치매 (2)
  • 시정일보
  • 승인 2010.11.0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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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초기, 중기를 거쳐
약 10년 후 말기 치매로 진행

치매는 다음의 초기, 중기, 말기의 3가지 경과를 거쳐 심해지게 되는데, 최근 기억 장애와 계산 착오를 보이는 초기 건망기(1-3년), 이어서 지남력 장애, 수면 장애, 지각 장애를 보이는 중기 혼란기(3-8년), 그리고 더욱 심해지면 판단력 장애, 요실금 등의 신체 증상을 보이는 말기 치매기(8-12년)에 이르게 된다.
치매가 문제되는 것은 수면장애, 환각, 환청과 같은 야간 착란이 있다거나 식사 시간을 잘 못 알아보고 밥을 먹은 후 또 달라고 한다든지 불안, 초조 증상을 보인다거나 사람을 잘 못 알아보고 여기저기 배회한다거나 물건을 잃어버렸다고 한다거나 하는 정신적 문제, 그리고 화를 내거나 밖으로 나가려 한다거나 목욕을 거부한다거나 요실금 등을 보이는 행동 장애와 같은 문제 행동을 일으킨다는데 있다.

치료 가능한 치매를 빨리 찾아
치료해야 !!
치매 중에서도 치료가 가능한 경우(약 15%)가 있는데 이를 가역적 치매라고 하는데, 이의 가장 많은 원인은 우울증과 약물중독으로 전체의 약 50%를 차지하며, 대부분 치료를 통해 완전히 회복할 수 있다. 또한 갑상선 질환, 비타민 B12 결핍과 같은 대사성 질환이나, 수두증, 일부 뇌졸중, 뇌종양 등이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므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치매에 대한 의학적 평가는 임상적 판단과 함께 간단한 질문과 설문지를 이용하기도 하고 정신신경학적 검사를 이용하기도 하며 때에 따라서는 다른 질환과 감별하기 위해 혈액검사, 뇨검사, 뇌 자기공명영상검사, 유전자 검사 등을 이용하여 치매를 진단해 낼 수 있다. 치료로는 뇌 안의 아세틸콜린의 농도를 올려주는 약물이 있으며, 고혈압, 당뇨 약물처럼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치매는 현재까지 치료는 가능하지만 완치는 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조기 발견이 중요한데, 그 이유는 첫째 위에서 언급한 치료가 가능한 치매(약 15%)는 일찍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며, 둘째 현재의 치료 약물들은 신경세포의 활성을 증가시켜 기억력을 비롯한 인지기능을 향상시키는데, 특히 초기 단계의 치매에서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셋째, 가족적, 사회적으로도 비용절감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넷째는 치매와 자주 동반되는 신체적 질환의 조기발견과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혈관성 치매의 위험요소인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심장 질환 등은 심각한 장애가 초래되기 전에 조기에 발견하여 위험요인을 제거 또는 조절하면 병의 예방과 치매로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지논설위원<순천향대학교 교수>

기억력 향상을 위한 일반적인 방법
1) 자신을 신뢰하십시오.
2) 외우고자 하는 것을 의식적으로 선택하십시오.
3) 정말로 외워야만 하는 것에 최대한 집중하십시오.
4) 주의 산만하지 않도록 하십시오.
5) 충분한 시간 여유를 가지십시오.
6) 모든 감각을 동원하십시오.
7)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습관을 가지십시오.
8) 당신의 기억력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찾아내서 이를 없애도록 노력하십시오.
9) 가급적 편안한 마음을 가지도록 노력하십시오.
10) 항상 웃고 좋은 추억을 쌓도록 노력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