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찰에서 배우는 議政 지혜
해외시찰에서 배우는 議政 지혜
  • 시정일보
  • 승인 2010.11.0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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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종 욱 성동구의장

여행은 가슴을 뛰게 한다. 낯선 것, 새로움에 대한 인식과 함께 견문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본래 여행(Tour)의 어원은 ‘힘듦(Toil)’에서 시작됐지만, 여행을 통해 사람들은 한 단계 높은 인생을 생각하기도 한다. 서양에서는 자식을 교육할 때 여행을 떠나게 했고,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교육방식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영국 속담 ‘널리 여행하면 현명해진다’는 말이나, 아이슬란드 속담 ‘여러 곳을 여행한 자만이 지혜롭다’는 말도 여행이 주는 이러한 이점을 잘 설명하고 있다. 견문(見聞)을 넓히고, 그 견문을 생활에 적용시켰을 때 무한경쟁시대에서 생존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성동구의회도 지난달 24일부터 29일까지 연수를 다녀왔다. 홍콩과 싱가포르, 2곳이었다. 이번 비교시찰은 우리와 유사한 역사적 배경을 가졌으면서도 훌륭하게 성장한 홍콩과 싱가포르의 성장과정을 살펴보면서 바람직한 성동구의 미래상을 해외에서 스크린하기 위해 추진됐다.

성동구 벤치마킹 요소 많이 느껴

홍콩과 싱가포르는 우리와 같이 식민지를 경험한 뼈저린 아픔을 간직한 곳이다. 그러나 이 두 나라-홍콩은 국가라고 할 수는 없지만-는 열악한 부존자원과 역사적 비극을 극복하고 아시아의 선진국가로 우뚝 섰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홍콩은 영국의 민주주의적 전통과 중국인이라는 역사적 우월감, 뛰어난 상술(商術) 등을 효과적으로 결합했다. 싱가포르는 리콴유(李光耀) 수상을 정점으로 한 강력하고 효율적인 정치적 리더십, 그리고 강인한 국민성이 가장 큰 국가발전 동력을 제공했다.
우리 성동구의원들은 이들 두 나라를 견학하면서 공통점을 배울 수 있었다. 정치제도의 끊임없는 자기쇄신, 강력한 반부패정책, 엘리트 위주의 인적자원 육성, 적극적인 개방정책 등이다. 그리고 부족한 수자원을 해결하기 위해 물을 재활용하는 뛰어난 중수(重水)제도, 성공적인 수변개발, 야시장의 전통보전 등은 우리에게 깊은 기억으로 남았다.
특히 싱가포르의 풍부한 숲, 성공적인 수변개발은 이번 비교시찰 중 매우 깊은 감동을 안겨줬다. 서울에서 가장 많은 수변구역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서울시민의 대표적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은 뚝섬 서울숲이 있는 성동구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는 점 때문이다.
우리 성동구의원들과 나는 이번 홍콩과 싱가포르 비교시찰이 1997년 IMF 구제금융, 2008년 미국 발 금융위기를 극복하면서 이달 11일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희망의 땅’ 한국을 재조명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또한 두 도시국가의 이곳저곳을 견학하면서 보고 느낀 점은 분명 우리에게 보약과도 같이 유익할 것으로 믿는다.

행복한 성동 만드는 데 앞장


지난 5박6일 길지 않은 일정에서 우리는 주어진 여건을 탓하지 않고 끊임없이 해결책을 찾으려는 홍콩과 싱가포르 국민, 그리고 그런 정부의 노력과 태도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었다.
귀국길 인천공항을 향해 날아가는 비행기 속에서 우리 성동구의원들은 1주일 전 보았던 서울과는 또 다른 희망의 땅, 서울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 비교시찰에 참여한 성동구의회 14명 의원 모두는 성동구의 발전을 위해 더욱 고심하고, 비교시찰에서 보고 느꼈던 점을 의정활동에 적극 활용해 ‘사람중심 행복한 성동’을 만드는데 한걸음 더 내딛는 계기가 됐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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