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의회 김현주 예결위원장 “치열하게 예산 심의해 세금 아낄 터”
성동구의회 김현주 예결위원장 “치열하게 예산 심의해 세금 아낄 터”
  • 방용식 기자
  • 승인 2010.12.0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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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성동구 살림살이를 결정하게 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김현주 위원장은 중책(重責)을 맡아 ‘아직 배울 게 많다’면서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치열(熾熱)하게’를 강조했다. 인터뷰 중에만 3번 언급했다. 예결특위 위원장으로서 그의 각오를 엿볼 수 있었다.

김현주 위원장은 이번 위원장 선출과정에서 상대당의 견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민선5기 출범 이후 첫 본예산을 다루는 예결특위라는 상징성 때문이었다. 그는 결국 무기명투표로 선출됐고, “특위 위원 한분 한분의 의견을 존중해 원만하게 잘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집행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재정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교육·복지부문에 신경을 썼다”면서 “그런 방향은 옳고, 나름대로 애쓴 흔적이 보였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또 “경제가 어려울수록 약자 배려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동구는 2011년 예산을 금년보다 4.38%(127억) 줄어든 2780억8700만원으로 편성했다. 이중 교육·복지·보육예산은 전체의 46.6%인 1273억에 이른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구청장과 같은 당 소속이지만 치열하게 심의할 계획이다”며 “작은 돈이라도 불요불급한 곳에 쓰이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 의원들도 김 위원장의 이런 주장에 ‘주민을 위한 일’이라면서 수용했다고 전했다. 대충 넘어가는 것은 성격상 용납할 수 없고, 무조건 편들지 않겠다는 말도 했다. 대신 보육과 교육부문에 대해서는 관심을 더 쏟아 현재 어린이집이 1개뿐인 8곳의 어린이집 확충에 힘을 보태고, 교육예산이 늘어난 만큼 제대로 집행됐는지도 꼼꼼하게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김현주 위원장은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는 말을 삶의 원칙으로 삼았다고 한다. 이런 생각이 김 위원장을 연구실에서 늦게까지 공부하는 의원 중 한명으로 만들었다. 그의 치열함은 결국 주민들을 향하고 있다.
方鏞植 기자 / argus@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