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웅식 교통위원장 “교통으로 녹색성장도시 만들 터”
최웅식 교통위원장 “교통으로 녹색성장도시 만들 터”
  • 문명혜 기자
  • 승인 2010.12.2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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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웅식 교통위원장은 1980년대 말 ‘꼬마민주당’에 몸을 담고 국회의원 비서로 정치에 입문해 한반도전략연구소 국장과 민주당 서울시당 조직실장을 지낸바 있는 초선의원이다.
최 위원장은 낙천적 성격과 폭넓은 대인관계로 초선의 핸디캡을 극복, 교통위원장에 올랐고 소관부서별로 식사자리를 가질 정도로 ‘소통’을 중요시하는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최 위원장은 시민들이 집을 나서서 얼마나 빠르고 쾌적하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가가 삶의 질을 재는 중요한 척도이며, 적극적인 시설투자와 함께 시설유치에 무작정 반대를 지양하는 성숙한 교통문화 의식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
최웅식 위원장에게 교통위원회의 현안과 운영방향을 들어본다.

-취임 6개월째인데 소감은.
“어깨가 무겁다. 교통위원회는 밖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광범위하고 많은 지식이 필요한 위원회라서 항상 공부하는 자세를 유지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교통위원회는 어떻게 구성됐고 위원들의 성향은.
“교통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해 14명으로 구성됐고 민주당 소속이 10명, 한나라당 소속이 4명인데, 시의회 모든 상임위원회중 가장 화합이 잘되는 위원회임을 자부하고 싶다. 위원들간에 호흡이 잘 맞는 만큼 앞으로 우리위원회가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교통위원회가 하는 일을 시민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달라.
“시민들은 집에서 나와 다시 집에 들어갈 때 까지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하는데 우리 위원회는 서울시의 모든 교통행정과 정책에 대해 시민의 의사를 대변한다. 시와 함께 교통정책을 결정하고, 교통정책 추진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시정 보완하는 한편, 교통행정과 관련한 조례 제·개정, 시민청원 소개, 예산 및 결산 심의와 행정사무감사 등의 업무로 합리적 교통행정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교통문제라고 하면 교통혼잡과 대기오염이 떠오르는데 서울시 교통문제를 총괄하는 시의회 상임위원장으로서 대책이 있다면.
“서울시내 교통혼잡은 다소 감소추세에 있지만 시 경계 부분의 교통혼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이것은 통과교통의 유입이 많기 때문이며 시경계 지역의 승용차 통행을 감소시키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경계지역에 복합환승센터 건설과 버스전용차로 확대, 양질의 광역도시철도 공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고, 대기질 개선은 안전도가 검증된 CNG버스 운용 확대와 연료절감장치 부착을 의무화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고령화 사회가 빠르게 심화되고 있는데 교통측면에서 노령인구 증가에 대한 대비책이 있다면.
“우리 위원회에서도 고령인구 증가에 대비하고 있는데 ‘무장애 공간사업’의 지속적 추진과 노인통행이 많은 지역에 노인보호구역을 지정해 차량통행을 억제하는데 힘쓰고 있다. 또 저상버스와 장애인 콜택시를 늘리고 보행환경 개선사업과 교통약자를 위한 에스컬레이터 등 이동편의시설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것이다.”

-임기중 꼭 해결하고 싶은 현안이 있다면.
“마을버스 문제인데 내용을 들여다보면 심각한 수준이다. 마을버스 기사는 시내버스 기사에 비해 노동강도가 높은데도 시내버스 기사의 절반도 안되는 급여를 받는데 이 문제는 교통약자를 양산하고 시민편의 사각지대를 만들어내는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빨리 개선안을 만들어야 한다.”

-남은 임기동안 교통위원회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운영방향에 대해 말씀해 달라.
“지난 6개월간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교통정책에 어떻게 반영할지를 고민한 시간이었고 앞으로는 서울시가 저탄소 녹색성장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교통시설투자와 함께 교통서비스의 질적개선을 동료위원들과 함께 이뤄나갈 것이다.”
文明惠 기자 / myong5114@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