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주민품앗이 ‘S-머니’사업 확대
새해 주민품앗이 ‘S-머니’사업 확대
  • 문명혜 기자
  • 승인 2010.12.2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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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임대아파트 시범 성과 이어 일반 공동주택도 실시

서울시는 새해부터 올해 영구임대주택 2곳에서 시범 실시했던 주민 품앗이사업 ‘S-머니’ 사업을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S-머니’는 영구임대아파트 주민들의 나눔 품앗이 사업으로, 영구임대아파트 특성상 입주민들이 수혜대상으로만 생각했던 생활에서 스스로 다른 주민들에게 무언가를 나눠줄 수 있다는 것에 활력을 얻고 있다.

시는 올해 10월부터 강남 대치1단지와 방화11단지 등 2개단지에 ‘S-머니’ 시범 사업을 실시했다.

‘S-머니’ 사업은 품앗이에 가입한 주민간 재능과 물품 등을 거래할 수 있는 사업이다. 거래 내용에 따라 상대방이 제시한 금액을 사이버 화폐로 적립해 나중에 필요한 물품이나 재능을 다시 구매할 수 있다.

사업단위별로 화폐명은 다르지만 일례로 화폐명을 한올로 한다면 1한올은 1원의 가치로 환산한다. 사이버 머니와 활동사항들은 온라인 사이트(www.s-moneytogether.net)에서 정리 가능하다.

서울시는 지난 2개월 동안 시범 단지별로 100여명의 주민공동체가 만들어지는 등 성과가 좋았다고 밝혔다.

강남 대치1단지는 ‘한올공동체’라는 이름으로, 강서 방화11단지는 ‘정가든공동체’라는 이름으로 일본어 가르치기, 아이 돌봐주기, 뜨개질 가르치기, 탁구 가르치기, 아이들 공부 도와주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서로의 물품도 교환했다.

시는 시범사업을 토대로 새해부턴 다른 영구임대아파트로 확대함은 물론 일반 공동주택 단지도 첫 시범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S-머니 사업은 주민들이 도움을 주고 받으며 더불어 사는 마을을 만들어 준다”며 “복지사업인 동시에 공동체 활성화 사업으로서 장기적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