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3가역, 피난에 10분50초 걸려
종로3가역, 피난에 10분50초 걸려
  • 시정일보
  • 승인 2004.10.2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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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의원, 서울시 국감서 지적…탈출기준 미달 23개역 달해
서울시 지하철역 가운데 종로3가역이 비상상황 발생 때 지상까지 대피하는데 10분50초가 걸려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18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위원장 김한길-열린우리당)가 실시한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윤호중 의원(열린우리당-경기 구리)은 "서울 지하철의 263개 역사 가운데 화재 등 비상시 피난시간이 기준을 초과하는 곳이 전체의 10%에 육박하는 23개 역사로 드러났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건설교통부가 마련한 '도시철도 정거장 및 환승, 편의시설 보완 설계지침'에 따르면 대피시간은 승강장까지 4분, 안전구역까지 6분으로 규정돼 있다.
윤호중 의원에 따르면 2호선 지하철의 경우 피난시간 기준을 초과한 역이 8개역으로 전체의 35%에 이르렀다. 특히 지하철 3호선 종로3가역은 역 구내에서 안전지대까지 10분50초가 소요됐다. 또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운영하는 2기 지하철(5~8호선)은 1기 지하철(1~4호선)보다 늦게 건설돼 1기 지하철보다 깊은 평균 30m 지하에 승강장이 위치에 대피시설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윤호중 의원에 제출한 피난시간 부족 역사는 △1호선 시청, 동대문, 종로3가 △2호선 시청, 잠실, 교대, 사당, 신도림, 삼성, 동대문운동장, 왕십리 △3호선 교대, 고속터미널, 종로3가 △4호선 사당, 동대문운동장 △5호선 신길, 종로3가, 동대문운동장, 군자 △6호선 합정 △7호선 노원, 건대입구, 고속터미널, 이수 △8호선 잠실 등이다.
<방용식 기자/ sijung@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