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을 두려워하면 방종하지 않아
대인을 두려워하면 방종하지 않아
  • 시정일보
  • 승인 2004.10.2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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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人(대인)은 不可不畏(불가불외)니 畏大人(외대인)하면 則無放逸之心(즉무방일지심)하고 小民(소민)도 亦不可不畏(역불가불외)니 畏小民(외소민)하면 則無豪橫之名(즉무호횡지명)이니라.
이 말은 대인을 두려워하라. 대인을 두려워하면 방종한 마음이 없어진다. 보통 사람도 또한 두려워하라. 보통사람을 두려워하면 횡포하다는 이름을 듣지않는다는 의미이다.
공자가 말하기를 군자는 세가지를 두려워하는 일이 있다고 했다. 천명을 두려워하며 대인을 두려워하며 성인의 말씀을 두려워한다. 소인은 천명을 두려워하지 않고 대인을 존경하지 않으며 성인의 말씀을 업수이 여긴다고 했다. 두려움은 사랑만큼이나 강한 감정이다.
그 두려움의 감정속에는 위엄에 대한 인식과 존경에 대한 질서 사랑에 대한 복종의 감정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마치 바람에 쓸리는 풀잎과도 같은 자연현상이다.
그런가하면 또 다른 하나의 두려움도 비천함보다는 강한 감정이다. 그 두려움의 감정속에는 무지로 인한 무례와 방종으로 인한 나태와 천박함에 따르는 횡포의 감정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천명을 두려워하고 대인을 두려워하며 성인의 말씀을 두려워하는 것은 그래서 조화로운 하나의 자연현상일 수가 있는 것이다. 대인을 두려워 할 줄 알면 방종함에서 떨어지게 된다. 보통 사람을 두려워 할줄 알면 횡포함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작금에 전국공무원노조 청주시지부 소속 간부들이 한대수시장을 개에 비유한 사진을 시청 전자문서시스템에 올리고 이 개를 시청광장 등지로 끌고 다녔다고 하는데 대해 우리는 경악을 금치않을 수 없다.
청주시가 행자부의 지침에 따라 동절기 근무시간을 5시에서 6시로 조례를 개정하려하자 민선시장을 개에 비유했다고 한다. 이는 지역주민에 대한 모독일 뿐만 아니라 이 지부에만 국한되며 우리 공무원노조의 현주소가 아니길 바란다.
공무원들의 한시간 단축 근무 폐지는 지난 7월부터 토요 격주휴무제 실시로 이를 폐지키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장이 개인적인 비리나 부패에 연루된 것도 아니고 중앙정부의 공무원복무규정에 맞춰 조례를 개정하려 한 것뿐인데 이를 개라고 하는 소속 공무원은 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들이란 말인가.
공무원은 국민에 대한 봉사와 헌신을 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된다. 국민의 공복으로써의 자신들의 존재위치를 다시한번 인식 대오각성하고 새롭게 태어났으면 싶다.